젠슨 황이 찍은 현대차·기아 집중 투자…채권혼합 ETF 출시

젠슨 황이 찍은 현대차·기아 집중 투자…채권혼합 ETF 출시

김근희 기자
2026.06.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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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하나운용 대표 "현대차·기아, 피지컬 AI 선두기업"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 9일 상장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AI(인공지능)의 다음 단계가 '피지컬 AI'라고 선언했습니다.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그 중심에 바로 현대차(639,000원 0%)기아(164,300원 ▲12,900 +8.52%)가 있습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9,650원 ▲210 +2.22%)' ETF(상장지수펀드)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상장한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은 현대차와 기아에 각각 25%씩 총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를 단기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나자산운용이 현대차와 기아를 주목한 것은 두 기업이 피지컬 AI 시대 선두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CES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에서 피지컬 AI주(株)로 재평가받고 있다. 전날 한국에서 현대차를 찾은 황 CEO가 "AI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다", "지금이 바로 현대차의 시간이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현대차와 기아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월 CES를 기점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이 재평가받았다"며 "로보틱스 기업들 중 대규모 양산 경험이 있는 업체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매년 자동차 80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설비 능력과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앞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으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595,000원 ▼17,000 -2.78%)는 HMG 글로벌이라는 회사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지배하고 있다. HMG 글로벌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이 56.5%라는 것을 감안해 현대차와 기아의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보유 지분율을 산출하면 각각 28%와 17.2%다.

하나자산운용은 이같은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성에 투자하면서도 안정성도 챙길 수 있도록 ETF 내 단기 국공채를 함께 넣었다. 채권혼합형 ETF라는 점을 살려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주식 채권 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내 주식 비중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퇴직연금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재 규정상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자산의 70%까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 채권 혼합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간주해 연금 계좌 내에서 100% 편입이 가능하다. 만약 투자자가 다른 주식형 ETF와 채권혼합 ETF를 함께 투자할 경우,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노출 비중을 최대 85%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지난해 말 채권혼합 ETF의 순자산은 4조~5조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초 기준 16조~17조원까지 증가했다"며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관련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 "1Q ETF의 원칙은 연금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믿고 맡길만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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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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