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과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고 대(對)이란 제재 완화는 이란의 행동에 상응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진행한 양자 회담에서 모두발언과 취재진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그동안 막혔던 석유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세계에 정말 많은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제재 완화와 관련해선 "결국 이란의 행동에 달린 문제"라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때부터 (제재 완화가) 이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MOU 서명과 동시에 제재 완화를 원하는 이란과 달리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 절차 이행 등 구체적인 조치에 맞춰 상응하는 형태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동맹국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원하냐는 질문에 "큰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거기엔 통행료가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큰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몇몇 국가에서 함정 한두척을 배치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무료 통행' 발언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징수권이 인정됐다고 보도한 것과 정반대다. 이란 소식통은 최종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를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고 특히 '해상 서비스'라는 용어를 명시한 것은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리를 미국이 공식 인정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실무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 논쟁이 벌어질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의 성과 중 최대 성과로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을 매수해 (핵) 협상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그건 통하지 않았고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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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JD(밴스 부통령)가 그 행사 때문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프랑스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유럽 체류 일정을 연장해 19일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전문 공개 시기에 대해 "아마도 곧"이라며 "(서명식이 열리는) 금요일(19일) 이후 어느 시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