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권을 두고 충돌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브렌트유 9월물 선물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3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3% 오른 배럴당 78.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물 선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39% 상승한 배럴당 73.83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2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일주일 사이 네 번째 공습이다.
이란은 앞서 자국 승인을 받지 않은 상선에 공격을 가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발표했으나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개방돼 있다는 입장이다. 합동해상정보센터는 오만이 관할하는 남부 항로가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12일 호르무즈 해협엔 선박 통항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잇따른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및 이란 핵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커진다. 이란 의회 의장이자 핵심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이란산 원유 수출 정상화에서 기존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이플러의 아메나 바크르 중동 연구 책임자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상업용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안도감이 형성됐지만 신뢰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석유 시장이 반복되는 충돌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평화 협상 재개 조짐이 있을 때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이어 "현재 유가 흐름은 실제 상황이나 지정학적 위험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