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에서 20대 남성이 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지난 4일 현장에 함께 남아있던 또 다른 친구 A씨도 피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살해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친구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살해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의 다른 방에서 발견됐다. 몸 곳곳에서는 많은 상처가 발견됐다.
A씨는 "제 몸에 상처가 있는 걸 친구들이 먼저 알아줘서 과학수사대분들에게 검사받았다"면서 "어렴풋이 (피의자가) 제 어깨 쪽을 물어뜯을 때 '아, 아프다'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쇄골 주변에 멍이 있고 손으로 잡아 뜯긴 자국도 있다. 깨물려서 살이 파인 피멍 같은 것도 3~4개 있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찢어졌고 왼쪽 허벅지도 잘 못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당일 피의자는 친구 A와 B,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피의자는 친구 두 명을 모두 폭행했고 특히 B씨에겐 흉기를 수십번 휘둘러 살해했다.
피의자의 또 다른 친구는 "B씨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 역시 본인이 맞아서라기보다 피의자가 A씨를 괴롭혀서 연락한 거였다. B씨는 A씨를 괴롭히는 피의자를 말리다가 되레 표적이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피의자의 지인 중 한 명은 '사건반장'에 "피의자는 '강약약강' 스타일"이라고 증언했다.
'강약약강'은 강한 상대에게는 약하고 약한 상대에게는 강한 사람을 의미하는 줄임말이다.
이 지인은 "3개월 전에도 피의자의 집에서 같이 술을 마셨는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소주병을 깨고 잔도 깨고 집 문도 부수더라. 깨진 유리 조각을 저에게 들이밀면서 '내가 X 밥 같냐?'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거기서 굽히고 들어가면 더 화를 낸다는 걸 알고 있어서 '내일부터 이렇게 하면 너 안 본다'고 했더니 갑자기 울더라. 술만 먹으면 남의 차를 부수기도 하고 친구들을 폭행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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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는 지난 4일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살해했다. 사건 당시 통화 녹음 파일에는 피의자가 "내가 얼마나 귀엽냐?"고 말하며 웃는 소리가 담겼다.
지난 13일 유족 측은 순찰차가 길거리에서 피범벅 알몸 상태인 범인과 정면으로 마주치고도 즉각 하차해 대응하지 않은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을 공개했다. 이어 경찰 초기 대응 부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철저한 진상조사 및 책임 규명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