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메모리 공급부족, 전례없는 수준"…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전망 잇단 상향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513285671056_1.jpg)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삼성전자(279,500원 ▲16,500 +6.27%)와 SK하이닉스(2,082,000원 ▲169,000 +8.83%)의 실적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고점론' 우려에도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양사의 이익 증가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D램 시장이 최소 2028년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메모리 용량 기준 수요 증가율이 연간 36.2%에 달하는 반면 공급 증가율은 19.3%에 그쳐 수급 불균형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UBS는 "지난 30년 동안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시장 역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최소 2027년 4분기까지 업황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HBM 수요 증가세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구글, AMD, AWS(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채택하면서다. UBS는 HBM 용량 수요가 올해 331억4000만Gb(기가비트)에서 내년 586억5000만Gb로 1.8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279,500원 ▲16,500 +6.27%)는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UBS와 번스타인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2027년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HBM4 판매 실적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선두에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UBS는 삼성전자의 2027년 연간 영업이익이 837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2,082,000원 ▲169,000 +8.83%)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종가인 152.35달러보다 117% 높은 수준이다. 바클레이스는 "앞으로 수년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가격 인상과 매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BM 가격 인상에 힘입어 매출총이익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