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트럼프 "이란 핵무기 불허" vs 이란 "MOU 이행 안할것"(종합)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 이후 첫 미군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양국이 공세 강화를 예고,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은 한 달 전 체결된 임시 휴전 협정이 무산된 이후 상호공격을 강화, 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번질 우려감이 짙어졌다.
18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에서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뒤 8일 연속 이란을 공습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요르단에서 중부사령부와 연합군이 이란의 탄도 미사일·드론 공격을 방어하다가 미군 2명이 전사하고, 한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미군 총 16명이 숨졌고 최소 430명이 다쳤다.
이후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미군은 군 통수권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11일부터 매일 이란을 향한 야간 공습에 나서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어젯밤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사 태세를 강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사망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한다는 군사작전의 목표를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이날 엑스에 "그들(미군)의 희생은 우리의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2020년 선거를 전후해 미국 유권자 파일 2억2000만 건을 입수했다"라고 주장하며 당시 외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2026.07.17.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913343155415_2.jpg)
이란도 미국을 향한 공세 강화를 예고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새 이란 최고지도자는 서면 메시지에서 "이란과 미국 대통령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대한 미국의 거듭된 위반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하고 무효한지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적대 세력이 전쟁을 부추겨 더 큰 대가와 불명예를 치르려 한다면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안길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전력 시설 등 인프라 시설을 공격당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변국을 표적으로 삼고있다. 이란은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등 주변 걸프국 내 미군 시설을 미사일·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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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의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이란의 배신적인 공격은 즉각 국제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4월 초 휴전 합의에 이어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다. 하지만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다시 강도 높은 무력 충돌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이란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파기를 선언했다. 이란 정부도 미국의 약속 위반에 대응한다며 MOU 의무 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