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李,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 공유하며 "추격자에서 선도자 될 것" 강조
젠슨 황 "한국의 AI 네이티브 국가비전, 큰 에너지와 영감"…샘 알트만 "다른 나라 리더들도 따라왔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통해 한미 AI 빅테크 기업들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한 것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의 비전을 글로벌 혁신의 산실, 실리콘밸리로까지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을 연출한 한미 대표 테크 기업인들은 한국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발전·확장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빅테크 CEO들과 면담에 앞서 각각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2026.07.25. bluesoda@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2604332688510_2.jpg)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샌프란시스코 내 한 호텔에서 빅테크 CEO(최고경영자)들과 일대일 면담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CEO 한 명당 약 20~30분간 대화를 나누며 지난달 29일 발표한 한국의 '3대 메가프로젝트'의 비전을 설명하고 AI 시대 선도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 이후에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를 만나 "한국은 앤트로픽의 아시아 AI 인프라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미토스로 확인된 앤트로픽의 세계적인 AI 모델 역량과 대한민국의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AI 역량과 대규모 AI 소비시장의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양측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아시아 AI 핵심 거점으로 최적화됐고 국내기업들과 투자와 협력이 대폭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앤트로픽은 보안·해킹 분야에 특화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로 유명하다. 챗봇 '클로드'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또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를 만나 "3대 메가프로젝트는 국가적 결단"이라며 "이 과정에서 알트만 대표께서 많이 참여해 주시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당시 약속해주신 대로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신 덕에 우리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시작하고 AI가 중심이 된 새로운 사회를 준비 중인데 황 CEO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해 한국 정부와 기업에 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혹 탄 브로드컴 대표를 만나서도 "AI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 다른 산업 조성과는 다르게 규모나 내용에 있어서 엄청난 국가적 역할도 필요하고 기업 간 협업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브로드컴이 대한민국 AI 생태계 조성에서 정말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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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그 경쟁사라 할 수 있는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면담과 서밋 초청에 응한 것 자체가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왔다.
황 CEO는 아예 일부 엔비디아 직원들을 한국으로 이주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황 CEO는 면담에서 "저희는 (AI)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서의 확장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저희는 한국에서 AI 프론티어랩을 시작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AI 연구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코리아 AI를 구축하기 위해 카이스트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 이어 개최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도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선진국들을 추격하며 왔다면 이제는 한 발 앞에 서서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길을 가보려 한다"며 "AI를 일상적인 삶에 적용하는 문제라면 자신있다. 대한민국이 만들어가는 AI 황금시대, 그 시대의 초입에서 여러분들을 포함한 세계적인 기업인들의 협력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25. bluesoda@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2604332688510_3.jpg)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샘 올트먼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명 대통령. 2026.07.25. bluesoda@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2604332688510_4.jpg)
이같은 이 대통령의 비전 설명과 협력 요청에 빅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AI 본격 개화기에 맞춰 충분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은 필수적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우리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결단에 적극 지지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빅테크 기업들은 한국이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적기에 신속하게 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며 "알트만 CEO는 반복적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란 정확한 단어를 거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대한민국이 제시한 'AI 네이티브 국가' 비전은 한국 사회에 큰 에너지와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고 알트만 CEO는 "대통령께서 보내주신 리더십과 투자들을 다른 나라 리더들도 더욱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탄 CEO는 "한국을 AI 허브로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0~20년 한국이 발전할 이런 비전에 대해 치하한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미래 AI 프로젝트에 3조달러(약 438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과장이 아닌 적기 투자라는 데 공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서밋에서 "숫자가 생소하다보니 사람들이 '과장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허황된 것이 아니다"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어제 저녁을 함께 했다. 황 CEO는 만날 때마다 '모어 칩(More chips·더 많은 반도체)' (라고 이야기 한다). 탄 브로드컴 CEO도 깜짝 놀랄 숫자의 메모리칩을 계속 요구하고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도 칩이 얼마나 가능한지 계속 확인한다"고 했다.
탄 CEO도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AI 인프라 수요는 최소 2029년까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재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AI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