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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으로 남미 3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 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시대 핵심광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남미 스페인어권 통신사 EFE(에페)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남미 관계가 새로운 관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브라질을 국빈방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우시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브라질에 이어 칠레, 아르헨티나 방문도 앞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농업, 식량 생산,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이며 한국은 첨단 제조업,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을 통해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협상 재개에 집중할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이 지난 2월 방한해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에도 협상 재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일수록 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와 첨단 제조업의 부상으로 남미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남미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측은 함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30년간 한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간 교역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의 관계는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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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앞으로의 한국-남미 협력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로 정의돼서는 안 되며, 혁신과 투자, 기술, 그리고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 자유무역협정(FTA)이자 2004년 체결된 한-칠레 FTA를 현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디지털 무역, 환경 협력, 노동 기준, 성평등, 혁신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반영해 이 협정을 현대화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과 남미가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 간 교류와 미래 세대 협력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