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닉스 '쌍끌이'에 조선까지…비엠티, 2분기 매출 486억 '분기 최대'

삼성·닉스 '쌍끌이'에 조선까지…비엠티, 2분기 매출 486억 '분기 최대'

김평화 기자
2026.08.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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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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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피팅·밸브 제조기업 비엠티(17,900원 ▲1,470 +8.95%)가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회복과 조선·친환경 선박엔진 부문 수주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올초 회사가 예고했던 반도체 업사이클 수혜와 조선 분야 성장 기대감이 2분기 실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엠티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6억4700만원, 영업이익 62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8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억8300만원으로 345.9%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9%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 8.7%보다 4%포인트 이상 높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8%, 영업이익은 255.3%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 842억1600만원, 영업이익 80억6700만원, 당기순이익 85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30.3%, 당기순이익은 82.1% 증가했다.

비엠티는 반도체 공정용 초고순도(UHP) 피팅·밸브와 산업용 배관자재를 주력으로 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는 특수가스와 화학물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배관 부품이 필수다. 삼성전자(231,000원 0%)SK하이닉스(1,420,000원 ▼2,000 -0.14%) 등 메모리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늘고 있다.

비엠티는 앞서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을 전년 대비 약 1.5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생산설비와 클린룸 투자도 확대해왔다. 회사는 향후 5년 내 UHP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 2분기 실적은 이 같은 반도체 부문 투자와 수요 회복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첫 분기로 해석된다.

조선과 친환경 선박엔진 부문도 새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비엠티는 올해 상반기 HD현대중공업(532,000원 ▲26,000 +5.14%) 엔진기계사업부와 한화엔진(46,550원 ▲4,050 +9.53%) 등으로부터 약 130억원 규모 차세대 친환경 연료공급장치 계약 물량을 확보했다. WinGD 암모니아 엔진용 FVU(Fuel Valve Unit)를 개발해 적용과 시운전을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에서 추가 물량을 수주했다.

한화엔진에서는 WinGD X-DF 엔진용 GVU(Gas Valve Unit) 약 34억원어치를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 힘센(HiMSEN) 엔진용 GRU(Gas Regulating Unit)도 연간 약 80억원 규모의 단가계약 물량을 확보했다. GRU는 중소형 선박과 발전용 엔진에 공급되는 가스의 압력과 유량을 조절하는 장치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비엠티는 에버런스(Everllence)의 LNG·메탄올 엔진과 WinGD의 LNG·암모니아 엔진용 제품 승인을 확보했다. 힘센 엔진용 GRU 양산 승인도 받았다. 기존 피팅·밸브 중심 사업에서 선박 엔진용 친환경 연료공급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조선, 데이터센터, 선박엔진 등 전방산업의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반도체 설비투자와 전력·가스·냉각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점은 산업용 피팅·밸브 업체에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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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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