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과 대만, 미국 등 국가에서 일본 방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중국인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J-CAST)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과 일본정부관광국(JNTO) 등의 집계 결과, 올해 1~3월 중국에서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했다. 4~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52.5% 줄어 중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난해 11월 일본과 중국 간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두드러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해서다.
그런데 일본 전체 외국인 관광객 시장을 보면 상황은 달랐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108만48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51만857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빈자리를 다른 국가·지역의 관광객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한국과 대만, 미국, 인도 등 15개 국가에서 일본을 찾은 관광객 수가 각각 역대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 소비액도 눈에 띄었다. 올해 1~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전체 여행 소비액은 2조3373억엔(약 20조61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4~6월에도 2조5096억엔(약 22조1357억원)으로 0.2%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5000억엔(약 4조4095억원) 이상 줄었지만, 일본을 찾은 외국인 전체의 소비액은 두 분기 모두 전년 수준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메운 것은 한국과 대만, 미국, 호주 등의 관광객이었다.
제이캐스트는 "올해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일본 전체 관광 시장은 당초 우려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서 여행객을 유치하는 게 산업적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