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값 쿠폰' 뿌리던 쏘카...아예 정가를 낮춘다

단독 '반값 쿠폰' 뿌리던 쏘카...아예 정가를 낮춘다

이찬종 기자
2026.08.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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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앱으로 쏘카를 호출하는 모습./사진 제공=쏘카
쏘카 앱으로 쏘카를 호출하는 모습./사진 제공=쏘카

'반값 할인'을 앞세웠던 쏘카(10,390원 ▼40 -0.38%)가 가격표를 단순화한다. 비싼 대여료를 표시한 뒤 높은 할인율의 쿠폰을 붙여 실 결제액을 낮추던 방식에서, 표시 가격을 실제 이용료와 비슷하게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복잡한 이용료 산정 방식을 개선한단 입장이지만, 쿠폰을 점차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쏘카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차량 대여료 및 쿠폰 할인 체계가 개편된다. 그동안 쏘카는 높은 표시 대여료에 40~50% 할인 쿠폰을 제공해 최종 결제가를 낮췄다. 예를 들어, 기존 표시 대여료가 2만원이고 50% 할인 쿠폰을 적용해 실제 1만원을 지불했다면, 앞으로는 표시 대여료를 1만2500원으로 내리고 20%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소비자의 실 납부액은 1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일단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놓고 크게 깎아주는 것 같은 착시 효과가 덜하다.

쏘카는 B2B(기업 간 거래) 구독상품도 개편한다. 새로운 구독상품은 △베이직(주말·주중 3% 할인) △플러스(주중 10%·주말 3% 할인)로 구성된다. 횟수 제한은 없지만, 중복 할인을 포함한 총 할인율은 35%로 제한된다.

기존 법인 구독 상품은 △기본형(주중 45%·주말 40% 할인) △업무할인형(주중 60%·주말 55% 할인) △복지할인형(주중 60%·주말55%할인)으로 구성되고, 업무할인형의 경우 월 5회까지 횟수 제한이 있었다.

쏘카가 사실상 카셰어링 사업 독점 사업자가 되면서 사업 초기 '높은 할인율' 마케팅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기보다 직관적인 가격으로 이용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8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냈다.

다만 이번 개편을 통해 가격 인상 단초를 마련했다는 지적도 있다. 일단 소비자 반발을 고려해 실 결제 금액을 유지했지만, 이후 쿠폰을 없애거나 표시 가격을 조금씩 높이는 방향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쏘카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됐다는 해석이다.

쏘카 관계자는 "할인 혜택을 줄이거나 요금을 인상하려는 꼼수가 아니라 쿠폰에 녹아있던 할인율을 대여료 원가에 반영하는 단순화 정책"이라며 "가격 직관성이 높아져 플랫폼 이용률과 예약 전환율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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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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