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37,400원 ▼850 -2.22%)가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해 AI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모두의 AI가 "한글이나 산수처럼 국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대국민 범용 AI 챗봇 및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인 만큼 그동안 쌓아온 카카오의 강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LG유플러스(14,730원 ▼200 -1.34%), LG AI 연구원, LG전자(201,500원 ▼6,500 -3.13%) 등 총 14개 기업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했다. 카카오는 전 국민이 쓴다는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 경험과 그에 걸맞은 이용자 접점을 강조했다.
네이버(NAVER(208,000원 ▼9,000 -4.15%))와 함께 국내 AI 산업을 이끌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던 카카오는 그동안 여러 차례 쓴잔을 마셨다. 지난해에는 과기정통부가 모집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1차 평가에서 탈락했다. 당시 카카오가 이재명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는 의혹부터 AI 기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방한해 네이버, SK(551,000원 ▼39,000 -6.61%), LG(110,200원 ▼2,500 -2.22%) 등 AI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을 때도 카카오는 초대받지 못했다. 당시 젠슨 황 CEO가 NC(219,500원 ▼10,500 -4.57%), 크래프톤(221,500원 ▼5,000 -2.21%) 등 게임사까지 만난 점 등을 두고 카카오의 AI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후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기로 했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는 꾸준히 경량 AI 모델을 강화해왔다. AI 사업 방향을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개발에서 AI 에이전트로 수정한 뒤 생태계를 계속 확장했다.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챗GPT 포 카카오'를 정식 도입하고 각종 버티컬 서비스와 연계했다. 올리브영, 무신사 등 일상 서비스 플랫폼과의 연동도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최근 카카오가 자체 구축한 AI 안전성 평가 플랫폼을 통해 경량 언어모델 '카나나-2' 시리즈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유사 파라미터 규모의 주요 글로벌 모델 대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의 '젬마', 알리바바의 '큐웬'과 비교해서도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카카오는 모두의 AI 사업 지원 과정에서도 이런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공성도 강화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지난 5월 'AI 국민비서'에 음성 기능을 추가하고 공공시설 예약을 카카오톡 안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로 서비스를 구현했으며 AI 가드레인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적용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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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모두의 AI 사업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뒤 본격적인 AI 사업부문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 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내 AI 접근성을 확대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뒤 광고 수익 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