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 분할은 모든 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두 회사 주식을 배정받는 구조로, 최대 주주의 지분율도 분할 전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신종환 카카오(33,500원 ▼1,000 -2.9%)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카카오 지배구조 개편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인적 분할이 최대 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신 CFO는 "현물 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나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등 후속 거래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달 21일 △톡 플랫폼 △맵 플랫폼 △광고 △커머스 사업을 인적 분할해 신설법인 '카카오AI'를 만들고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투자 등으로 구성된 존속법인 사명을 '카카오X'로 변경하는 기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추진 배경, 기대효과 등을 소액주주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는 인적 분할의 목적이 '기업 가치 저평가 해소'라는 이전 입장을 유지했다. 카카오X 대표로 내정된 김도영 카카오 그룹투자전략실장은 "복합기업 할인 해소는 인적 분할을 결정하게 된 요인 중 하나"라며 "시장에서는 AI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AI는 물론 투자 전문 회사 카카오X도 할인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현재도 모회사인 카카오에 비해 자회사의 가치가 할인돼있는 상태"라며 "인적 분할 시 지금보다 자회사에 관한 계획과 실적을 더 상세히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 멤버십' 준비 상황도 공유했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총괄리더는 "현재 카카오톡 이용자 접점을 축으로 모빌리티, 콘텐츠, 커머스 등 계열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멤버십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정식 출시에 앞서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혜택 구성과 출시 시점은 확정되는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12월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다룬다.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X는 변경상장, 카카오AI는 재상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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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으로 결정됐다. 다만 최종 비율은 내년 1월1일 분할기일 이후 회계법인이 분할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한 뒤 소폭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은 "숫자에 약간 변화가 있을 수 있고 향후 거래소 승인 절차에 따라 일정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