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회식 '텅 빈 관중석'…북한 등 선수단 중도 퇴장까지

아시안게임 개회식 '텅 빈 관중석'…북한 등 선수단 중도 퇴장까지

김희정 기자
2026.09.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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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린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 관중석이 듬성듬성 비어 있다. /사진=뉴스1
1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린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 관중석이 듬성듬성 비어 있다. /사진=뉴스1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첫날부터 흥행 부진과 운영 미숙 논란에 휩싸였다. 개회식 내내 관중석 곳곳이 비어 있었고, 공연 도중 북한 등 일부 선수단이 경기장을 떠나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시작된 제20회 대회 개회식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맹 45개국과 난민팀 등 선수·관계자 1만7000여 명이 참가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OCA 의장, 나루히토 일왕 부부, 조직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32년 만이다. 조직위는 '하나의 아시아를 상상하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의 화합을 강조했다. 일본 전통 음악과 의상에 레이저·드론·인공지능(AI) 가수를 결합한 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일본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점화했다.

우태룡, 황효순을 필두로 한 북한 선수단이 19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태룡, 황효순을 필두로 한 북한 선수단이 19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대회를 위해 증축한 3만 석 규모의 관중석은 상당 부분 채워지지 않았다. 지난 7일 기준 41개 종목 중 10개 종목의 입장권 판매율이 60%에 못 미친 터라, 대회 흥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후 7시 25분쯤에는 이미 입장을 마친 북한을 비롯한 일부 선수단이 공연 도중 자리를 떠나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훈련 일정 때문에 일부 선수만 참석하는 관례를 감안해도 이례적이다.

대회는 개막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목조 컨테이너형 숙소와 크루즈선 숙소를 선수촌으로 내놓아 논란이 됐고, 당초 1만5000명으로 예상한 참가 인원이 2000여명 늘었지만 조직위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셔틀버스와 숙소 배정도 매끄럽지 않아 일부 선수는 입국 후 10시간가량 기다린 끝에 입촌했다.

일본 현지 언론도 비판에 나섰다. 데일리 스포츠는 대형 행사의 관중 모집이 부진한 가운데 개회식마저 빈자리가 눈에 띄어 SNS에서 놀라움이 퍼졌다고 전했다. 개회식 티켓은 한 차례 매진된 뒤 추가 판매까지 이뤄졌지만, SNS에는 매진이라더니 빈자리가 너무 많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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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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