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아버지' 얀 르쿤 "한국, 피지컬 AI 혁명에 중요한 역할할 것"

'AI의 아버지' 얀 르쿤 "한국, 피지컬 AI 혁명에 중요한 역할할 것"

구자윤 기자
2026.10.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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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르쿤 AMI랩스 창업자 겸 회장(오른쪽)이 임용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SAPI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얀 르쿤 AMI랩스 창업자 겸 회장(오른쪽)이 임용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SAPI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AI(인공지능) 3대 대부' 중 한 명인 얀 르쿤 AMI랩스 창업자 겸 회장이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피지컬 AI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AI 전문가들도 제조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와 산업 역량을 한국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

르쿤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AI에 또 다른 혁명이 일어날 것이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한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제조업 기반에 주목했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AI 경쟁은 뛰어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도 모든 역량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며 각국의 기술·데이터·연구 역량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토론이 벌어지고 고있다./사진=구자윤 기자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토론이 벌어지고 고있다./사진=구자윤 기자

르쿤 회장은 LLM(거대언어모델)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수학 정리를 증명하는 AI는 있지만 10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조차 로봇은 해내지 못한다"며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는 '월드 모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AI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기반 모델은 오픈 가중치와 오픈소스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국의 연구 역량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르쿤 회장은 한국 정부와 미국 뉴욕대가 공동 설립한 글로벌 AI 프런티어 랩을 언급하며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인재까지 끌어들일 연구·혁신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토퍼 응우옌 에이토매틱 공동창업자 겸 CEO는 미국식 대규모 AI 투자 경쟁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오픈AI·앤트로픽처럼 막대한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하면 자원을 낭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안전과 거버넌스에 투자하라. AI를 일찍 도입하고 자주 도입하라"며 "상반되는 것처럼 들리지만 안전과 보안, 거버넌스를 갖추면 오히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앤서니 아눈지아타 AI 얼라이언스 공동창립자 겸 공동의장은 독자 AI 개발과 국제 공동개발이 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자체 AI 모델과 프로젝트 태피스트리 모델이 공존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100%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통 기반 모델은 협력해 개발하되 산업별 기술과 데이터의 통제권은 한국이 유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은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피지컬 AI 시대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탄탄한 제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며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공장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한 정보를 기다리며 주저하는 비용이 과감하게 행동하는 비용보다 더 클 것"이라며 피지컬 AI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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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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