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을 퇴사한 교사가 원장으로부터 여행 사진을 학부모들에게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지난달 30일 어린이집을 퇴사했다고 밝힌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9월 30일자로 어린이집 퇴사했는데 내가 원장한테 이런 연락을 받아야겠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어린이집 원장이 A씨에게 보낸 메시지가 담겼다. 원장은 "여행은 잘 다녀오셨어요"라며 "카톡 프로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선생님 여행 사진이 뜬다"고 했다.
이어 "학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여행 사진이 뜨니까 학부모들이 아픈데 여행 다닌다고 한다"며 카카오톡에서 학부모들에게 A씨의 프로필 사진이 보이지 않도록 설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할 당시 휴게시간 없이 하루 9시간씩 일한 것이 퇴사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집 교사는 휴게시간 1시간이 없다. 낮잠 시간이 휴게시간이라고 하는데 우리 반은 낮잠도 없었다"며 "휴게시간 없이 9시간 풀근무하는 게 퇴사 이유 중 제일 컸다"고 주장했다.
이어 "월급은 최저시급 8시간 기준으로 받았다. 1년 7개월을 매일 1시간씩 무료 봉사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A씨는 근무 당시 한 학부모에게 받았던 메시지도 추가로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학부모는 "모기 패치랑 기피제 보냈어요"라며 "기피제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직접 분사 말고 손에 분사 후에 몸에 문질러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어 "분사 시 살충제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안 좋다"며 "옷은 다음 주에 챙겨 보내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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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해당 메시지를 공개하며 "일할 때 너무 어이없었던 일"이라며 "내 손은 기피제 뿌려도 되는 거죠? 내 호흡기는, 내 피부는 누가 보호해 주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학부모들한테 거짓말해 놓고 왜 퇴사한 교사한테 저러냐", "퇴사했으면 차단하라", "원장이 학부모 핑계를 대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학기 중에 퇴사하면 아이들이 새 교사에게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학부모를 도의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