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탑픽]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관련주가 하락할 때마다 2~3배 레버리지 투자로 상승 베팅을 계속하면서 4주째 매수 우위가 이어졌다.
특히 NYS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에서는 막대한 손실이 나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은 순매수를 지속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매매일 기준 지난 15~21일(결제일 기준 19~23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0억16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직전주의 25억1653만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인데 SOXL 순매수 규모가 직전주 25억7578만달러에서 약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5%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04% 강보합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후 22~23일 이틀간 S&P500지수는 1.7%, 나스닥지수는 2.8%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이 지난 15~21일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OXL로 5억4506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NYSE 반도체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1.7% 떨어졌다. 서학개미들의 SOXL 순매수는 SOXX가 4.1% 급락했던 지난 16일(현지시간)에 집중됐다.
서학개미들은 SOXL을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 연속 총 35억1476만달러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SOXL은 30.2%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각각 3배와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와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도 1억1825만달러와 9591만달러씩 순매수했다. 나스닥100지수가 2.5% 하락한 지난 16일에 TQQQ와 QLD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나스닥100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 역시 5793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이 SOXL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스페이스X로 1억7241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1일 새벽) 실적 발표를 전후로 매수세가 골고루 유입됐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공개한 뒤인 21일에 3978만달러의 순매수를 보이며 주가는 7.8% 급등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22일엔 주가가 9.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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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한국 증시도 조정을 받으면서 MSCI 코리아 25/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배 ETF(KORU)가 9043만달러 순매수됐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네트워크 스위치를 제조하는 한편 알파벳의 AI 생태계 내 핵심 파트너로 꼽히는 셀레스티카는 7293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처음으로 서학개미의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셀레스티카는 26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7일 새벽) 실적을 발표한다. 세레스티카 주가는 지난주(19~23일)에만 14.4% 하락하고 최근 한달간 28.9% 추락했다.
오는 29일 개장 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머크는 6149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머크는 모더나와 함께 맞춤형 mRNA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2일엔 이 암 백신의 임상 3상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모더나 주가는 17.6% 급락했지만 머크는 1.8% 하락하는데 그쳤다.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는 주가가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5839만달러 순매수됐다. 아이온큐 주가는 31달러대로 내려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0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
생명과학 연구에 필요한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이 4178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처음으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바닥을 친 뒤 최근까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 23일 종가는 673.82달러로 지난 5월15일 저점 대비 53.7% 급등했다.
지난주 헬스케어 업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면서 머크와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같은 헬스케어 주식이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2개나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5~21일 사이에 과도한 차입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을 대거 순매도했다. 가파른 주가 하락에 손절매 물량이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란 AI 중심의 데이터센터 서비스회사를 전통적인 하이퍼스케일러와 구별해 부르는 말이다.
서학개미들은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를 6805만달러, 디지털오션 홀딩스를 5465만달러, 네비우스 그룹을 5029만달러 각각 순매도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주 11.6%, 지난 한달간 38.1% 급락했다. 디지털오션 홀딩스는 지난주 5.5%, 지난 한달간 33.3% 떨어졌다. 네비우스 그룹은 지난주 4.1%, 지난 한달간 33.1% 내려갔다.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 중에서는 인텔을 5026만달러 순매도했다. 인텔 주가는 지난주 3.2% 하락하고 지난 한달간 29.3% 미끄러졌다.
NYS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최근 반도체주 하락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돼 4437만달러 순매도됐다.
지난 21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2일 새벽)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던 메타 플랫폼스는 4193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메타 주가는 10월 중순부터 약세를 이어오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22일 올해 자본지출 전망 범위의 하단을 상향한다는 소식에 7.0% 급락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2845만달러, 광통신 부품회사인 루멘텀 홀딩스는 2765만달러 각각 순매도됐다. 특히 루멘텀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31.5% 폭락했다.
사이버 보안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AI 에이전트의 해킹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차익 실현으로 2703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가는 지난주 11.3%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전주에 간만에 2700만달러 순매수를 보였으나 한주만에 2342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AI 관련주 매도세 속에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