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로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이 이번에는 쇼핑 목적지로서 새롭게 비상할 외래 관광객 쇼핑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단순 쇼핑 축제를 넘어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종합 페스티벌이다.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도하는 두 번째 코리아그랜드세일이다. 지난 2009년에도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는 아니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준비하면서 쇼핑에 공연 콘텐츠 등을 추가하고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쇼핑 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해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홍콩과 싱가포르의 쇼핑 축제와 비교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과 타국의 쇼핑축제는 유통구조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면세국가다.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업체의 경우 이번 행사를 위해 별도의 상품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현재 내국인에 판매되는 일반상품에 대해 외국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평상시 내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관계로 내국인의 반발이 우려되는 부분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
명품 구입에 있어서도 말이 많다. 한국의 명품 브랜드 유통구조는 직수입과 병행수입 2가지 형태로 진행되는데, 2012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참여 하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업체들은 직수입 업체만 입점이 되며 상품과 수량이 한정적이다. 기본적으로 세일을 하지 않는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내세우는 70% 할인 역시도 특정 상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할인폭이 크지 않냐"고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올 초 진행된 2011 코리아그랜드세일의 매출액은 121억원. 전년도 행사기간 동안 참여업체에서 제공한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 상품 및 쿠폰, 할인카드 등을 실제로 이용하고 구매한 내역을 집계한 결과다. 전년도 쇼핑관련 참여업체의 경우 동기간 대비 30% 이상의 외국인 매출 신장 효과가 있었다. 이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비수기에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뿐 아니라 유통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할인율이나 매출액이 아니라 전통적 관광 비수기인 1월과 2월,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줄어드는 겨울에 쇼핑 콘텐츠를 활성화 시켜 이로 인해 유입되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관광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한류 문화 콘텐츠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의 상품뿐만 아니라 바자회와 경매 등의 수익금을 다문화 가정에 기부한다고 하니 공산품뿐 아니라 '정(情)'도 함께 나누면서 더욱 뜻 깊은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