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를 움직이는 심장"

"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를 움직이는 심장"

박창욱 기자
2012.08.16 15:11

[인터뷰]오용원 한국문화원연합회장

"지방문화원은 각 지역 문화를 움직이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전국 각 시·군·구별 229곳 지방문화원의 중심인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오용원(사진) 회장은 "지방문화원이 거점이 돼 해당 지역의 생활 문화 및 향토전통 문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며 "여러 문화단체 가운데 체계적이고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원연합회는 1962년 8월 창립,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사단법인이다. 전국 16개 시·도지회를 갖고 있으며 회원은 17만여명에 달한다. 지방문화원이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단 5곳밖에 없다.

각 지역문화원 회원들이 지방문화원장을 선출하고, 지방문화원장들이 모여 연합회장을 선출하는 상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음악이론으로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오 회장 역시 평택문화원장을 역임하고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을 거친 후 올 2월 선출됐다.

오 회장은 "각 지역 문화원장님들은 대부분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자비를 들여 지역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그는 "일례로 과천문화원장을 거친 최종수 전 연합회장의 경우에도 수년간 일본을 드나들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을 2000여점이나 반환받아 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문화원연합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진행했던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문화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 외에도 앞으로 100년을 준비할 다양한 비전과 전략도 마련했다. 우선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생활 속 문화향유 동아리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자칫 버려질 수 있는 향토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한류의 흐름을 이어갈 문화콘텐츠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 회장은 "최근 다양한 문화단체가 생겨나면서 경쟁 구도가 과열돼 부실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따라서 체계적인 조직을 가진 문화원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역 문화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문화원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더 큰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원연합회는 오는 30일 문화계인사 및 일반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선 타악그룹 들소리, 김창완 밴드, 국악신동 송소희 양 등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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