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박정희 향수 자극해 '박근혜 띄우기' 의혹"

"정부, 박정희 향수 자극해 '박근혜 띄우기' 의혹"

박창욱 기자
2012.10.07 15:29

[문방위 국감]김윤덕 의원, 동시다발적 박정희 관련 기념사업에 정치적 목적 의심

정부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일으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띄우기'를 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윤덕(민주당)의원은 7일 "지난 8월 KBS가 박태준 전 회장의 전기드라마인 ‘강철왕’을 제작 편성하려다가 정치적 논란으로 중단됐는데, 이와 유사한 사업이 문화부 등 정부 부처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포항시가 추진 중인 ‘철강테마도시’ 사업은 올해 문화부가 공모한 ‘산업관광 활성화 사업’ 중 하나로 2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의 기본구상 목적에는 ‘영일만 기적을 이룩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열정과 애국심, 도전정신을 계승 발전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KBS가 제작하려다 중단한 드라마 ‘철강왕’의 제작 의도와 일치한다"며 "박 전 회장에 대한 미화사업을 박 전 대통령과 연결하면서 '박 후보 띄우기'라는 정치적 목적까지 계산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부와 행정안전부가 함께 경북 구미에 조성중인 ‘새마을테마공원’은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 근처 26만㎡의 부지에 총 사업비 79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화부가 지난해 2억원의 연구용역비를 지원한데 이어 현재 행안부로 사업이 이관된 상태이다.

문화재청에서도 유네스코에 ‘새마을자료 기록물’의 등재를 요청한 데다 최근 울산·포항 등 우리나라 산업시설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최근 각 정부 부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일들을 그저 우연이라고만 보기엔 어렵다”며 "'박근혜 띄우기'라는 정치적 목적까지 계산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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