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공채에 비리 의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공채에 비리 의혹"

박창욱 기자
2012.10.08 09:03

[문화부 국감]문방위 홍지만 의원 지적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 공채에 비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지만 의원(새누리당)은 지난해와 올 1학기 무용원 전임교수 공채에서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총장과 원장 및 합격 교수간의 커넥션 및 심사위원간 답합 등 비리가 의심된다고 8일 밝혔다.

홍 위원은 우선 "지난해 교수 공채 기초심사에서는 무용원장이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해 날림으로 진행했다"며 "또 전공심사에선 특정인에게만 시간을 더 주는 등 특혜를 베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제기하는 심사위원 의견을 학교 이미지를 이유로 묵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 1학기 무용원 현대무용 전임교수 공채도 지난해와 판박이"라며 "지난해와 거의 같은 심사위원에 밀실공채를 하다 결국 문제가 생기자 공채가 취소됐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1일 한국무용 전임교수 공채 1차 기초심사에선 무용원장이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해 38명의 지원자 중 'OX'로 33명을 탈락시켰다. 심사지침에선 연구실적물, 전공분야 교육 및 연기 경력 등을 심사해서 선발하도록 되어 있으나, 응시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다른 심사위원들을 압박했다.

홍 의원은 "다른 심사위원들은 원장의 의견대로 따라가는 거수기 역할이었고, 문제제기하는 심사위원 의견도 묵살됐으며 교무처 직원들도 수수방관했다"며 "또 무용원장이 다른 위원들 채점표도 확인하려고 하는 등 불공정한 심사가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같은 달 29일 2차 전공심사에선 지원자 1명에게만 특혜가 주어졌다"며 "실기는 20분이 제한시간인데 다른 응시자에겐 시간엄수를 압박했지만 특정인만 23분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용원장은 자신의 주관적 의견을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강요하여 심사권리를 방해했다"며 "교학처에서조차 다른 심사위원에게 제지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전반적으로 특혜 및 비리에 의한 심사진행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특정 지원자에게만 고득점이 몰리기도 했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한예종 교수는 공무원으로 복수 후보자 선정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리 규정이 없다고 하더라도 공무원을 선발하는데 면접심사 대상자에 1명만을 선정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도 총장은 학교 이미지를 이유로 묵살했다"고 질타했다.

올 5월 30일 현대무용 전임교수 공채 1차 기초심사에서도 지난해 공채와 거의 같은 심사위원에 밀실공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문제가 된 공채의 내부 심사위원 중 당연직만 바뀐 채 3명이 동일했다"고 밝힌 홍 의원은 "한국무용 전공자인 무용원장은 임기가 끝났는데도 다시 심사위원을 맡았고, 안식년인 교수를 굳이 불러서 심사위원에 임명했다"며 "즉, 총장과 전임 무용원장의 뜻을 따라줄 심사위원을 구성하여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올해 공채에서도 17명의 지원자 중 2차심사 대상자로 단 1명만을 선발했다. 이는 작년에 교수공채 1차 심사에서 OX로 걸러낸 것이 내부적으로 문제되자 심사 지침을 개정한 것에 정면으로 위배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교수공채에 대한 총체적인 비리가 의심된다"며 "결국 문화부에 투서가 들어가자 학교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우려해 교수 공채 자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화부에선 투서가 없다고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따라서 "올 초 ‘뇌물 레슨’ 교수 구속기소 등 한예종은 이미 입시와 관련된 교수들의 비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며 "예술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예종 교수공채에 대한 전반적인 문화부 감사 및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