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고백 후 불안감 확산, 예약 취소 문의 해보니
맞벌이 부부 정희영(가명·38세)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도쿄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지난달 초 여행사를 통해 예약까지 끝냈다.
8월1일 출발하는 이 여행상품은 대한항공과 4성급 호텔메트로폴리탄을 이용하고, 도쿄 시내 명소, 하코네·후지산,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출발일이 여행 극성수기여서 4인 가족 여행비만 500만원이 나왔다.
그러나 정 씨 부부는 지난 22일 도쿄전력이 오염물질 해양 유출을 인정하면서 도쿄 여행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주변에서 여행을 만류하는 의견들이 빗발치자 정 씨 부부는 지난달 27일 결국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사에 취소수수료를 문의하던 정 씨 부부는 깜짝 놀랐다. 취소수수료가 생각보다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여행사 측은 "여행지가 방사능 피해지역이 아닌데다 한국 정부 여행 자제 지역으로 선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발일로부터 7일 이내 취소 시에는 여행비의 30%를 적용해 150만원을 취소수수료로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방사능에 민감하다면 日 여행 신중해야
여름휴가를 일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정씨처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문제에 불안을 느낄 만하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에 관련한 문의도 최근 주요 여행사마다 급속히 늘고 있다. 그러나 휴가철을 맞아 다른 국가 여행상품은 이미 매진됐기 때문에 선뜻 여행지를 바꾸기도 어렵고, 정씨 같이 과도한 위약금도 부담스럽다.
이에 대해 국내 여행업계는 "한국 정부가 '여행 위험'을 경고하지 않고 있고,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지역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여전히 취소를 원한다면 여행 약관에 따른 취소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소수수료는 출발일 기준으로 1주일 이내는 30%, 당일 취소 시는 최대 50% 위약금을 내야한다.
◇ 2011년에 퍼졌던 루머가 이달 들어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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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관광청은 최근 독일 방송사의 다큐멘터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일본관광청은 "이 프로그램은 독일 국영방송 ZDF가 지난해 3월 '지진발생 1주년'을 맞아 제작 방송한 것인데 올해 6월에 일본어 자막을 삽입해 마치 최근 상황인 것처럼 재유포되고 있다"며 "현재 SNS에서 떠돌고 있는 사항들은 대부분 2011년 나왔던 문제들의 반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방사능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일본 여행 예약은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