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연기몰입에 아이들 눈빛 이글이글··· "가슴이 찡~"

어른들 연기몰입에 아이들 눈빛 이글이글··· "가슴이 찡~"

이언주 기자
2014.01.25 05:31

[인터뷰]가족뮤지컬 '또봇' 주연 배우 홍희원·송욱경 "가족뮤지컬 첫 도전 뿌듯"

가족뮤지컬 '또봇 아빠의 노래'에 출연중인 뮤지컬배우 홍희원(오른쪽)과 송욱경 /사진=홍봉진 기자
가족뮤지컬 '또봇 아빠의 노래'에 출연중인 뮤지컬배우 홍희원(오른쪽)과 송욱경 /사진=홍봉진 기자

"제 아이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번 공연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에요. 갓난아기라도 있었으면 하고요. 그만큼 따뜻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뮤지컬배우 홍희원)

"처음엔 '내가 가족뮤지컬을 어떻게 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스토리도 재밌고 노래도 정말 좋은 거예요. 게다가 '아빠'라는 역할이 가슴에 확 꽂혔습니다." (뮤지컬배우 송욱경)

가족뮤지컬 '또봇 아빠의 노래'에 출연 중인 배우 홍희원(34)와 송욱경(32). 두 사람은 요즘 어린이 관객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다. 홍희원은 올해로 데뷔 10년차, 송욱경은 13년차. 대학로를 주 무대로 다양한 창작뮤지컬 및 인기공연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두 사람 모두 처음으로 가족뮤지컬을 하게 돼 색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방학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무대에 서는가 하면 어린이 관객들이 보내는 적극적인 반응으로 성인뮤지컬 무대에서는 느끼지 못한 따뜻한 동심을 맛보는 중이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이 공연의 '노래'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은다.

홍 배우는 "처음엔 과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다소 낯설기도 했는데, 막상 노래를 들어보니 정말 좋았다"며 "이야기구성이 탄탄하고 노래도 가사와 멜로디가 훌륭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욱경이가 첫공연 마치고 와서 그러더라고요. '형, 애들 눈빛이 장난이 아니야, 이글이글해. 우리 정말 잘 해야겠다.' 저희도 정말 재밌게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하하."

송 배우도 마찬가지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게 진심으로 느껴졌어요. 어린 아이들이 극에 몰입하는 정도가 높으니까 저도 극에 완전히 빠지게 되고, 특히 아빠 두 명이 함께 부르는 '아빠의 노래'는 부르는 중에도 가슴이 찡해오더라고요. '내가 이런 작품도 할 수 있구나' 새롭게 느끼게 됐습니다."

뮤지컬배우 홍희원과 송욱경은 "또봇도 언젠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면 좋겠다"며 출연 중인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홍봉진 기자
뮤지컬배우 홍희원과 송욱경은 "또봇도 언젠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면 좋겠다"며 출연 중인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홍봉진 기자

두 배우도 남자라서 일까. 무대에 등장하는 로봇에도 굉장한 관심을 보이며 신이 났다. "장난감 같지 않아요.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어서 저희도 탐이 날 정도라니까요. 하하."

지난해 결혼을 한 홍 배우,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송 배우 둘 다 언젠가는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단다. 홍 배우는 "저희도 곧 아빠가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노래하면서 부성애가 자연스럽게 표현이 됐고, 그런 마음이 노래로 객석에 잘 전달이 되는 것 같다"며 "실제로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공연 중 객석에서도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저기 봐, 아빠잖아. 아빠가 얼마나 너네를 사랑하시는지 알겠지?"라며 소곤거리기도 했다.

송 배우는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을 보러온 부모들도 아빠의 사랑에 대해서 느끼고 자녀들에게 일깨워주는 것 같아 더 의미 있는 가족뮤지컬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봇은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 완구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한국 토종 캐릭터다. 이번 뮤지컬은 세계로봇대회를 배경으로 또봇 탄생의 비밀을 밝히며 가족을 지키려는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상과 레이저 쇼 등 특수 효과를 사용한 화려한 무대도 볼거리다. 다음달 23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공연 시간은 60분, 24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S석 3만3000원, R석 4만4000원, VIP석 5만5000원. 문의 1544-1555.

뮤지컬 '또봇 아빠의 노래'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다음달 23일까지 공연한다. /사진=홍봉진 기자
뮤지컬 '또봇 아빠의 노래'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다음달 23일까지 공연한다.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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