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남준'…29일 9주기 앞두고 다양한 전시 열려

다시 '백남준'…29일 9주기 앞두고 다양한 전시 열려

양승희 기자
2015.01.21 05:11

3월 15일까지 학고재갤러리 고 백남준 개인전 ‘W3’…뉴욕·런던 등지서 회고전 잇따라

백남준의 'W3'(1994). /사진제공=학고재갤러리
백남준의 'W3'(1994). /사진제공=학고재갤러리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이자 세계 현대 미술사의 거장. 고 백남준이 국내외에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뉴욕 가고시안갤러리가 백남준 유족과 전속작가 계약을 맺고 작품 거래를 중개하고,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작품 9점을 구매해 2014년 11월부터 백남준전을 열고 있다. 앞서 스미스소니언 미술관(2013)과 록펠러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2014)에서도 회고전을 열었다.

국내에서도 오는 29일 백남준 9주기를 앞두고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학고재 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회로 고 백남준 개인전을 택했다. ‘W3’이라는 주제로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 삼상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우리가 경탄하는 순간들’과 학고재상하이에서 열린 전시 ‘백남준을 상하이에서 만나다’에서 공개된 작품 12점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눈여겨 볼만 한 작품은 전시 제목이기도 한 ‘W3’이다. 인터넷을 지칭하는 ‘World Widee Web’을 의미하는 ‘W3’은 총 64개의 모니터를 X자 형태로 구성해 만들었다. 각각 모니터는 재생시간 20분가량의 영상을 1초 간격으로 옆 모니터에 전달하며,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역동적인 소통문화를 암시했다.

백남준은 작품 다수에 ‘텔레비전’을 사용했는데, 일상적이고 권위적인 사물을 예술적 소재로 탈바꿈해 관객들의 미적 사유를 촉발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텔레비전 안에 특유의 실험정신을 담은 ‘샬롯’ ‘톨스토이’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 등 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29일 추모식 및 백남준아트센터국제예술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수상자는 영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하룬 미르자(38)다. 이날 백남준전 ‘TV는 TV다’, 기획전 ‘2015 랜덤 액세스’도 함께 개막한다.

백남준(1932-2006)은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과 독일에서 음악, 철학, 미술사를 공부하고 독일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비디오,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세계 미술계에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과 스미소니언미술관, 프랑스 파리근대미술관 등 유명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백남준의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1996). /사진제공=학고재갤러리
백남준의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1996). /사진제공=학고재갤러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