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은 없던 상품만 판다? 변화로 대박내는 기업비밀

혁신기업은 없던 상품만 판다? 변화로 대박내는 기업비밀

배성민 기자
2017.12.28 18:34

[따끈따끈새책] 혁신기업 분석.비즈니스 모델 정리 '빅프라핏'

성공한 기업들은 반드시 아이폰이나 다이슨류의 혁신적인 제품을 팔 것이라는 고정 관념이 있다. 하지만 신발이나 체중계, 안경, 저가의류 등 흔하디 흔해 발에 차일법한 상품만으로 큰 이익을 내고 존경할 만한 기업들이 곳곳에 있다.

신발(탐스슈즈)과 시멘트(시멕스)를 팔고, 식당(타니타)을 운영하며, 청소기(카처)를 만들며, 인터넷으로 안경(와비파커)을 파는 기업들이 그곳이다. 또 들어봤음직한 홀푸드마켓, 유니클로, H&M, 코카콜라, 로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실장, 수석연구원을 지낸 신현암 박사와 이방실 동아비즈니스리뷰 기자는 이처럼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업을 분석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정리한 ‘빅프라핏’을 출간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인건비 상승 부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는 1908년 모델T 자동차를 생산하던 포드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될 만 하다. 포드사의 오너이자 최고경영자이던 헨리 포드는 자동차 대량생산과 더불어 1914년 직원들의 임금을 두배로 대폭 올린다. 하지만 비용 부담에도 포드의 이익은 늘어났다.

임금 인상과 더불어 연 370%에 달하던 이직률이 뚝 떨어지면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것이다. 작업 노하우는 꿈도 꾸지 못 했던 직원들이 옆자리 동료와의 호흡까지 감안하며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과 일체화된 것이다. 임금인상은 포드가 추구하던 자동차 대중화 전략과도 맞아떨어지며 포드 자동차는 1908년부터 1927년까지 무려 1500만 대가 팔렸다. 자동차를 주로 산 것은 포드 자동차 직원들을 포함한 임금인상의 세례를 받은 근로자들이었음은 물론이다.

100년 전 기업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쇼핑몰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2013년 한국을 방문해서 “지난날에는 큰 회사를 만드는 데 모두가 혈안이 돼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한다. 좋은 회사란 곧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그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에 사는 부유한 사람들 주머니에서 돈은 빼내는 일은 쉽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벌어 쓰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빅 프라핏’의 저자들은 가난한 사람이 빈곤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우면서 기업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열쇳말과 단서들은 책에 담겨있는 기업들에서 찾을 수 있다.

◇빅 프라핏=신현암 이방실 지음. 흐름출판 펴냄. 282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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