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멜서스부터 케인스, 슘페터까지

'고령화', '비혼', '저출산'을 이 시대의 '저주'처럼 받아들여진다. '인구 감소'와 관계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팽배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올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일본 인구는 약 1억2700만 명이지만 100년 후에는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어쩌면 비관주의가 지나친 것은 아닐까?"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 요시카와 히로시는 이 책을 통해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반박한다.
"사람들은 노동자가 한 명씩 삽이나 곡괭이를 들고 도로 공사를 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경제 상황이라면 노동자 수가 줄면 생산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93쪽)
1장에서는 애덤 스미스, 맬서스, 리카도, 케인스, 슘페터 등 저명 경제학자들의 인구 이론을 소개한다. 18세기 맬서스는 케인스 등이 주장했던 '대세 인구론'을 지적하며 인구를 억제하지 않으면 빈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세기 초 세계 대전 이후 케인스는 인구 감소가 수요 부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불황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2장과 3장에서는 세계 인구 통계와 인구와 GDP(국민총생산) 추이 등 실증적 데이터를 토대로 인구 감소가 사회적 재정, 수명, 지구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경제 성장은 무엇이고, 과연 반드시 좋은 것인가'라는 근원적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이노베이션(혁신)'이다. "선진국의 경제 성장은 노동자가 삽이나 곡괭이를 들고 공사하는 상황에 불도저가 등장하는 것과 같다. 100명이 필요했던 공사가 5명만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바로 이노베이션과 자본 축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요시카와 히로시 지음. 최용우 옮김. 세종서적 펴냄. 228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