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팬심 모두 잡는다' KLPGA 간판들의 '파격' 우승 공약 "골프장이 허락만 한다면..."

'성적·팬심 모두 잡는다' KLPGA 간판들의 '파격' 우승 공약 "골프장이 허락만 한다면..."

여의도=박건도 기자
2026.03.26 05:55
KLPGA 투어의 대표 얼굴들이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박민지는 우승한 대회 마지막 라운드 깃발 3개를 빼서 사인해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희정은 우승 시 더 현대 서울을 찾은 팬 10명에게 사인볼을 주겠다고 했고, 박현경은 시즌 첫 승 기록 시 팬 사인회를 한 번 더 진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박현경이 마이크를 잡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박현경이 마이크를 잡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의 대표 얼굴들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제18대 KLPGA 홍보모델 12인은 25일 서울 여의도의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2026 KLPGA 정규투어 Opening Ceremony(출정식)'에서 저마다의 색깔이 담긴 이색 약속으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민솔(두산건설), 박결(두산건설), 박민지(NH투자증권), 박현경(메디힐), 박혜준(두산건설), 배소현(메디힐), 유현조(롯데), 이가영(NH투자증권), 이세희(삼천리), 이율린(두산건설), 임희정(두산건설), 홍정민(한국토지신탁) 등 12인의 홍보모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박민지의 공약이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던 점을 터닝포인트로 꼽은 박민지는 "매년 우승에 취해있는 선수였다가 루키처럼 다시 시작할 기회가 생겼다"며 "골프장 측과 협의해야겠지만, 우승한 대회 마지막 라운드 깃발 3개를 빼서 사인해 세 분을 추첨해 잊지 않고 챙겨드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민지는 "건강한데 아직 많은 분이 아픈 줄 아시더라"라며 웃더니 "이제 루키들과 9~10살 차이가 나는데 어린 선수들의 체력을 따라가기 위해 두세 배로 훈련했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부활을 노리는 임희정은 5주간의 전지훈련 일화를 공개했다. 임희정은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자지 못하는데, 하루에 두 잔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이 고됐다. 눈을 뜨면 골프 생각만 할 만큼 한계를 테스트한 시간이었다"며 "오랜만에 우승하고 싶다. 우승하면 더 현대 서울을 찾은 팬 10명에게 사인볼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대상수상자인 유현조(가운데)의 배를 만지며 장난을 치는 이율린과 이가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해 대상수상자인 유현조(가운데)의 배를 만지며 장난을 치는 이율린과 이가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박민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박민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조한 선수들도 많았다. 통산 10승을 목표로 내건 박현경은 "시즌 첫 승 기록 시 대회가 없는 주에 홍보모델로써 팬 사인회를 한 번 더 진행하겠다"고 공약했다.

포르투갈 전지훈련 중 30년 만의 대홍수를 겪으면서도 훈련을 마친 홍정민은 "새 소속팀 회장님께 시즌 4승을 약속드렸다"며 "우승 시 열 분 정도에게 직접 스윙 비법을 전수하는 클래스를 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는 "작년에 잘했지만 우승 수가 아쉬웠다. 올해는 다승왕이 욕심난다"며 "우승 시 10명에게 사인 모자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9번째 홍보모델을 맡은 박결 역시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들면 사인 모자를 10분께 드리겠다"며 "팬들과 소통하며 많이 웃고 갤러리 플라자에서 사진 찍는 것이 홍보모델의 기본"이라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예고한 선수들도 있었다. 이율린은 "베트남과 태국에서 두 달 넘게 코스 위주로 연습했다"며 "우승 후 가능하다면 팬들이 원하는 춤을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12인의 홍보모델은 대상 후보로 김민솔을 꼽기도 했다. 박현경과 임희정은 "민솔이가 거리도 길고 기술도 뛰어나 유력한 대상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민솔은 "언니들의 기대에 맞게 하는 것이 목표다.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인 박혜준"이라고 화답했다.

박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박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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