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의 대형 동종 1점을 국보로, 상감 청자와 초상화 2점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보로 지정되는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조선의 8대 국왕 예종이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봉선사에 있는 동종이다. 중국 동종의 양식을 부분 수용했지만 우리 고유의 문양 요소가 반영된 작품이다.
조선 전기 왕실이 만든 대형 동종 중 유일하게 이운(다른 곳으로 옮겨짐) 없이 봉선사에 있다는 점,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 등으로 가치가 높다.
보물로 지정된 '상감쌍룡국화문 반'은 13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다. 내면 바닥에는 이례적으로 쌍룡문(2마리의 용 무늬)을 배치했으며 배경에 파도문이 표현돼 있다. 크기와 용도, 기법의 우수성 등으로 볼 때 왕실이나 관아에서 사용된 작품으로 보인다.
보존 상태가 우수하고 유색·유면이 조형적으로 탁월하다. 13세기 왕실용 청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유효걸 초상 및 궤'는 인조 때 '이괄의 난'을 진압한 유효걸의 초상화와 이를 보관한 궤(보관함)이다. 17세기 공신화상(공이 있는 신하를 그린 그림)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 내력이 분명하다는 점 등으로 미뤄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
유산청은 보물로 지정돼 있는 '윤증 초상 일괄'에도 초상 1점과 영당기적 1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영당기적은 초상화 제작 과정을 담은 문헌으로 당시 화가들의 특징과 수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유산청 관계자는 "새롭게 국보·보물로 지정된 유산들의 소유자·지자체와 적극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