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함평군 최초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마한 시절의 고분(오래된 무덤)들이다. 영산강 유역의 초기 고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총 14기의 고분으로 구성됐다.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에서 확인된 마한 고분 중에는 분구 규모나 수량이 가장 월등하며 시기적으로도 이른 편에 속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들과 함께 당시의 신앙을 보여주는 흔적도 발견됐다. 마한 때의 축조 기술도 엿볼 수 있다.
유산청은 이와 함께 제중원의 한글 의학 교과서인 '해부학'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제중원은 조선 말기인 1885년 정부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병원으로 '해부학'은 제중원이 직접 간행한 서적이다.

이 서적은 서양 의학이 국내에 도입되던 초기 교육 실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자료다. 총 3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체의 기본 구조와 주요 장기의 기능, 인체의 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의학 용어를 한자나 외래어에 의존하지 않고 순우리말로 쉽게 풀어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심장은 '염통'으로, 위는 '밥통'으로 씌여 있는 등 근대 의학 지식이 우리말로 번역돼 대중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국어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유산청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유산을 지속 발굴하고 등록해 국민화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