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이슬람·중국 이민자는 득? 실?…덴마크에 답이 있다

[서평]이슬람·중국 이민자는 득? 실?…덴마크에 답이 있다

오진영 기자
2026.06.02 14:56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

/사진제공 = PADO북스
/사진제공 = PADO북스

우리 사회에도 이민자는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저출산으로 줄어든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외국인에게 문을 여는 기업이 늘며 단순 노동부터 고급 인력까지 '이민 노동력'의 숫자가 치솟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만 170만여명에 이른다.

에티오피아 이민 2세 출신으로 덴마크 교육부 장관에 오른 마티아스 테스파예는 저서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에서 '감당 가능한 이민'에 대해 설명한다.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이민을 수용하고, 그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민자들이 새 사회에 녹아들 수 있을 때 그들은 감당 가능한 인력으로 탈바꿈한다.

책에 따르면 다문화주의라는 명목으로 이민자들의 문화를 내버려두는 것은 관용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들을 고립시키고 사회의 분열로 치닫게 만드는 최악의 정책에 가깝다. 국가 정체성에 동화되지 못한다면 기존 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들을 소외시키고 배척할 것이다.

책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좋은 방법'을 되풀이해 제시한다. 단순히 그들의 노동력만을 탐하지 말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현실주의적 통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들이 사회에 녹아들지 못한다면 혐오를 무기로 삼는 극우 정치권의 먹잇감이 될 뿐이다.

점차 이민자가 늘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 이민처 신설까지 논의해야 할 정도로 변화가 급격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는 무엇보다 올바른 이민 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 이들을 단순히 '싼 노동력'으로 치부한다면 50년간 표류했던 덴마크의 선례를 밟을 수밖에 없다.

국제 시사·문예지인 PADO북스가 이 책을 전세 계에서 가장 먼저 번역해 출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덴마크어로 써졌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조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도덕적 우월감에 빠질 때가 아니다. 국가 정체성과 생존의 관점에서 이민 노동력을 대하는 태도를 정할 때다.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 PADO북스, 3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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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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