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바다, 더 깊어진 울림…'모아나' 디즈니다움을 되찾다 [영화있슈]

익숙한 바다, 더 깊어진 울림…'모아나' 디즈니다움을 되찾다 [영화있슈]

차유채 기자
2026.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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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영화만큼 흥미로운 영화계 이야기. 화제의 작품부터 논란, 리뷰, 비하인드까지 [영화있슈]가 전해드립니다.
실사화 '모아나'는 관객들이 사랑해 온 '디즈니다움'을 오롯이 담아내며, 디즈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실사화 '모아나'는 관객들이 사랑해 온 '디즈니다움'을 오롯이 담아내며, 디즈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최근 프린세스 실사화 시리즈에서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디즈니. 자연스럽게 '모아나' 실사화에도 우려가 따랐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걱정을 단숨에 지워냈다. 관객들이 사랑해 온 '디즈니다움'을 오롯이 담아내며, 디즈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모아나'는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인 만큼 기존 공주 캐릭터의 전형적인 틀과는 거리가 멀다. 작품 속에서도 자신을 "공주가 아닌 족장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공주라는 호칭을 거부한다.

'모아나'는 개봉 시기가 절묘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푸른 바다와 거대한 파도, 시원한 색감은 한여름 더위마저 잊게 만든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모아나'는 개봉 시기가 절묘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푸른 바다와 거대한 파도, 시원한 색감은 한여름 더위마저 잊게 만든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덕분에 실사화 과정에서 원작의 설정을 억지로 현대적으로 바꿀 필요가 없었다. 이미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였던 만큼 원작의 매력을 충실히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영화는 그 기대를 뛰어넘었다.

특히 개봉 시기가 절묘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푸른 바다와 거대한 파도, 시원한 색감은 한여름 더위마저 잊게 만든다. 청량한 분위기와 넘치는 에너지, 광활한 자연을 실사로 구현한 방식은 원작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캐릭터 역시 더할 나위 없다. 캐서린 라가이아는 첫 등장부터 왜 제작진이 "모아나 그 자체"라고 확신했는지 이해하게 만든다. 두려움과 용기, 책임감과 도전 정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애니메이션 속 모아나를 현실로 불러낸 듯한 연기를 펼친다.

애니메이션에서 마우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드웨인 존슨은 실사에서도 마우이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애니메이션에서 마우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드웨인 존슨은 실사에서도 마우이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드웨인 존슨 역시 마찬가지다.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그는 실사에서도 마우이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거침없는 자신감 뒤에 상처를 품고 있는 반인반신 영웅의 입체적인 매력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이제는 드웨인 존슨이 아닌 다른 마우이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실사화에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동물 캐릭터 헤이헤이와 푸이였다. 자칫 어색하거나 이질적으로 표현될 수도 있었지만, 영화는 이들마저도 사랑스럽게 구현해 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며 원작 팬은 물론 처음 접하는 관객까지 미소 짓게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처음 봤을 때도 감동적이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모아나'는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누가 이걸 보고 울겠어'라고 생각했던 순간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고, '누가 이렇게 뭉클해질까' 싶었던 장면에서 마음이 벅차올랐다. 어린 시절의 추억 위에 삶의 시간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애니메이션 이상의 감정을 선물하는 작품이 됐다.

캐서린 라가이아와 드웨인 존슨의 열연, 귀를 사로잡는 음악, 압도적인 영상미, 그리고 여름이라는 계절과 맞아떨어지는 시원한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 요소를 찾기 어렵다. 이번에는 모아나가 고향 모투누이뿐만 아니라 위기에 놓인 디즈니까지 구할 영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캐서린 라가이아와 드웨인 존슨의 열연, 귀를 사로잡는 음악, 압도적인 영상미, 그리고 여름이라는 계절과 맞아떨어지는 시원한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 요소를 찾기 어렵다. 이번에는 모아나가 고향 모투누이뿐만 아니라 위기에 놓인 디즈니까지 구할 영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영화 '모아나'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캐서린 라가이아와 드웨인 존슨의 열연, 귀를 사로잡는 음악, 압도적인 영상미, 그리고 여름이라는 계절과 맞아떨어지는 시원한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 요소를 찾기 어렵다.

이번에는 모아나가 고향 모투누이뿐만 아니라 위기에 놓인 디즈니까지 구할 영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아울러 '모아나' 실사화를 보며 한 가지는 더 분명해졌다. 지금의 디즈니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억지로 더하는 변화가 아니라, 관객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디즈니다움'을 잊지 않는 것이다. 탄탄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 본질을 충실히 구현해 낸 '모아나'는 디즈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작품이다.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바다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실사 영화화됐으며,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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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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