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영업익 34% 감소·모두투어 적자전환
성수기 효과 기대…3분기 흑자·이익 개선 예상

패키지 여행사 '투톱'인 하나투어(31,400원 ▼750 -2.33%)와 모두투어(8,450원 ▲100 +1.2%)가 올해 2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가격 경쟁까지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3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유류할증료 인하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달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222억원, 6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어들 것이란 평가다.
모두투어 역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모두투어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하고,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분기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상각비와 고환율·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여행객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해 판촉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인상됐고, 항공 공급 확대에 따른 패키지 상품 가격 경쟁과 마케팅 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여행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실제 하나투어의 2분기 기획상품 이용객 수는 약 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감소했다. 하나투어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상승과 고환율 영향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유류할증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중국과 일본 여행 수요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7%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의 관심은 여름 성수기인 3분기로 향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17억원이 예상된다. 모두투어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예약이 본격 반영되는 데다 이달부터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면서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고 객단가가 높은 상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여행사들은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프리미엄 상품과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가격 경쟁이 동시에 겹치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3분기에는 유류할증료 인하와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고 장거리 상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