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머니, 아름다운 소비]<2-1>아름다운 소비자를 위한 우면산 데이트 코스
(이어서) 햇살 속으로 왁자지껄 떠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밀려든다. 침묵이 두 사람 사이로 흐른다. ‘나한테 잘 보이려고 티켓을 산 것처럼 굴었구나’ 싶어 아소녀의 마음이 착잡하다.

공연이 시작해 지휘자 금난새씨가 등장한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아소녀가 좋아하는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가 흐른다.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는 금난새씨 특유의 유머조차 아소녀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왜 이리 속이 없을까. 오빠가 얼마나 무안하겠어. 어떻게 사과하지.’
공연장을 나와 나란히 걸으면서도 두 사람은 말이 없다. 버스정류장 앞에서 아소남이 아소녀를 돌려세우더니 종이꾸러미 하나를 손에 쥐어준다. 풀어보니 흰색 플라스틱 팔찌 두개가 들어 있다.
“7월 14일이 은 반지 주는 실버데이라던데, 은은 색이 변하잖아. 백금 반지를 사줄 돈은 없지만, 색이 변하지 않는 선물을 주고 싶었어. 플라스틱도 세월 지나면 색이 변하려나?”

아소녀는 팔찌를 팔에 찬다. 다른 팔찌 하나는 아소남 팔에 끼워준다. 아소녀는 슬쩍 자기 손을 아소남의 손 안에 넣는다. 아소남의 큰 손이 아소녀의 손을 감싼다.
◇기사와 그림에 등장하는 사회공헌 상품들
화이트밴드는 굿네이버스 인터넷쇼핑몰(www.gnshop.org)를 통해 판매한다. 가격은 5000원. 판매액 전액은 세계 빈곤퇴치 운동에 사용된다.
나들이복으로 좋은 네팔풍 치마와 웃도리는 페어트레이드 쇼핑몰(www.ecofairtrade.co.kr)에서 살 수 있다. 공정무역 제품이라 네팔 농민과 자영업자들을 도울 수 있다.

진주산 우엉으로 만들어 아삭아삭한 맛이 살아 있는 우엉장아찌는 계동마나님(www.gmananim.com) 제품이다. 여성가장이 창업한 이 업체의 밑반찬은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데도 감칠맛이 나 인기가 좋다.
달지 않고 고소한 호두쿠키와 유자쿠키는 위캔쿠키(www.wecan.or.kr)에서 판다. 이 쿠키를 사면 정신지체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
독자들의 PICK!
유기농으로 생산한 다즐링 홍차는 사루비아다방 쇼핑몰(salviatearoom.com)에서 살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선 인도, 중국의 공정무역 홍차와 보이차를 판매한다. 이 제품들은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받았다.

SH자산운용의 ‘탑스(Tops) 아름다운 SRI 주식1’은 판매ㆍ운용수익 3% 정도를 아름다운재단 등 공익재단에 기부한다.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 지속가능기업 SRI 주식’은 판매ㆍ운용수익 10%으로 공익사업기금을 조성한다.
신한카드의 헬로키티 아름다운카드는 백혈병 어린이 재단을, 메니페스토 아름다운카드는 메니페스토 재단을 후원한다. 아름다운카드는 기부 전용 적립 포인트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은 세후이자 중 1만원 이하를 서울대 병원 어린이 환자를 위해 기부한다. 신한은행 생명나눔적금은 헌혈, 장기기증 등 생명존중활동이 인정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비씨카드는 단체로 가입하는 마이홈러브(My Home Love)카드를 통해 이용금액의 일정률(0.1~0.2%)을 이용자가 거주하는 지자체에 기부한다. 이용금 일부를 이용자들이 지정한 단체에 기부해주는 마이오알지러브(My Org. Love)카드도 있다.
금난새와 함께 가는 오페라 여행 ‘2007 머니투데이 여름음악회’는 7월 1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비제 오페라 ‘카르멘’ 하이라이트 가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