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장소 실내냉방 실태<3>한여름 절전법

에너지시민연대는 올해 여름 전력수요 정점은 사상 최고치인 6150만킬로와트(Kw)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 지구적 이상고온 현상 속에 올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탓이다.
올해 여름에도 '에너지대란'은 피할 수 없는 걸까? 전국의 에어컨 설정온도를 1도 높이면 연간 160억원어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절전하면서 시원하게 여름 나는 비법 몇가지를 소개한다.
◇에어컨, 선풍기 제대로 쓰면 저절로 절전=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국민 상식. 선풍기를 함께 쓰면 에어컨을 26도로 설정해도 24도로 틀어놓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창가에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될 때 에어컨 자체에서 열이 발생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다.
에어컨 필터 청소는 한 달에 두세번씩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필터 청소만으로도 평균 5%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선풍기를 사랑합시다"=하지만 내 몸과 지구의 건강에는 에어컨보다 선풍기가 낫다. 에어컨 냉매로 쓰이는 CFC(염화불화탄소)는 오존층을 파괴해 피부암을 유방한다. 지구 온난화도 앞당긴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의 전력을 쓴다.
선풍기도 잘 쓰면 에어컨 못잖게 시원하다. 우선, 선풍기를 설치할 땐, 바람을 등지는 방향으로 놓아야 한다. 자연 바람과 선풍기 바람이 같은 방향으로 불도록 놓으면 '미풍'으로 틀어도 '강풍'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에너지는 30% 절약된다.
찬 공기는 무거워서 바닥에 깔린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따라서 선풍기는 천장이나 벽보다는 사람의 몸통 높이 등 낮게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선풍기도 가끔씩 휴식시간을 줘야 일을 잘한다. 선풍기를 2시간 이상 켜놓으면 모터 과열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창문엔 차장, 목에는 노타이= 유리창은 복사열의 85%를 실내로 통과시켜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따라서 차양을 창 외부에 달면 열의 흡수를 75% 가량 줄일 수 있다. 창 내부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면 35% 정도의 열을 차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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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붙이는 콜드필터도 효과가 높다. 콜드필터는 가시광선을 90% 이상 투과시키는 대신 열에너지가 많은 적외선은 대부분 차단해준다. 덕분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옷차림을 바꿔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 이른바 요즘 유행하는 '쿨비즈' 패션을 하는 것이다. 넥타이를 풀고 셔츠의 단추를 1~2개 정도 풀어주면 체감온도가 1.5~2도 정도 내려간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찬물을 적신 손수건으로 목을 감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경우 체감온도는 2도 정도 낮아진다. 냉장고가 있는 사무실에 근무한다면 수시로 얼음조끼를 얼렸다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고 쿨비즈 패션을 입으면 약 4도 정도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 이 경우, 에어컨을 하루에 4시간 쓰는 사무실은 에어컨 전력사용량의 약 25%를 아낄 수 있다.
◇지구 열 내리려면 '쇼를 하라'=이렇게 좋은 방법을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깝지 않은가? 더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쇼'를 하자. 에너지시민연대(www.enet.or.kr)는 6월부터 '지구 열 내리기 대작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참여방법은 간단한다. 휴대용 온도계를 사서 내가 가는 공공장소에서 실내온도를 재본 후 여름철 실내적정온도(26~28도)보다 낮은 곳엔 '초록에너지카드'를 붙이는 것이다.
카드와 활동일지는 캠페인 참여를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활동일지를 작성해 사무국으로 보내는 사람에게 선물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