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 6일 만인 결혼식 당일 사체로 발견된 예일대 여대생을 숨지게 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타임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뉴헤이번 지역 예일대 캠퍼스에서 약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애니 레(24·Annie Le)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범인은 실험실 남자동료 레이먼드 클라크(24·Raymond Clark)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뉴헤이븐 경찰은 이날 애니 레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레이먼드 클라크를 살인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코네티컷 주 크롬웰에 있는 '수퍼 8 모텔'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3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제임스 루이스 뉴 헤이븐 경찰서장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클라크의 머리카락과 손톱, 타액 등에서 DNA를 채취해 범죄현장에서 확보한 150여 점의 증거자료들과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서장은 또 "이번 사건이 도시형 혹은 대학 내 범죄가 아니라 최근 미국내에서 우려를 낳고 있는 직장 내 폭력과 관련한 것"이라며 "애니 레와 클라크는 한 건물에서 일했던 직장 동료였고 둘 사이에 어떠한 애정 관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이번 사건은 어느 도시, 어느 대학 혹은 직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안전에 대한 문제이기보다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레빈 총장은 또 "이번 사건으로 예일대 내 실험실 동료에 대한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계 이민 2세인 애니 레는 콜럼비아 대학원생인 약혼자 조나단 위도우스키(Jonathan Widawsky)와 결혼식을 앞둔 8일 실종돼 결혼식 당일이었던 13일 예일대 캠퍼스 의과대학 부속건물 지하 벽에서 사체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