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코펜하겐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발표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에 전 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국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기조연설에서 "Taking Action Together'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의 시급성과 파괴력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너부터(you first)'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할 수 없고 '나부터(me first)' 라는 태도가 요구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많은 국가들이 찬성하고 있지만, 그 방법론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와 경제를 저탄소체제로 만드는 자체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녹색성장 모델이 한국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내년 상반기 중에 녹색성장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개발도상국들의 녹색성장 정책수립을 지원할 싱크탱크 역할을 할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는 국내외 대학, 국제기구, 연구소,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 중인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제휴를 체결하는 등 녹색성장과 관련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기후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영국 정경대학의 니콜라스 스턴 교수와 미 스탠포드대학의 토마스 헬러 교수, 할 하비 클라이밋웍스(Climateworks) 재단 대표 등 전문가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연구소는 또 선진국과 개도국간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에서 국가별 상황에 적합한 녹색성장 방법론을 분석, 제시함으로써 전 세계적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경제성장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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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과 연결성을 갖고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녹색성장 정책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는 내년 상반기에 한국 내 본부를 설립하고 2012년까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 5개 안팎의 지부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오는 2012년 개최되는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국 유치 의사를 밝혔다.
192개 협약당사국으로부터 공식대표단, 비정부기구(NGO), 관련 국제기구 등 1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의를 유치할 경우 녹색성장 선도국가로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을 홍보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