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UNFCCC 당사국 총회 2번째 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해 각국의 녹색성장 계획을 지원하고 저탄소 지구촌을 창조해나가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총회 주요 협상 그룹중 하나인 환경건전성 그룹(EIG) 국가 정상 대표 자격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EIG는 한국과 스위스, 멕시코,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 5개국으로 구성됐으며 의장국은 스위스가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은 "EIG는 무엇보다 '나부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 설치를 제안한 것도 이같은 '나부터'의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제도는 개도국의 감축노력을 투명하게 유도하는 동시에 필요한 국제적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장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구는 대체재가 없고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을 대체할 것도 없다"며 "오늘 우리의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이것이 행동을 막는 이유가 되도록 하지는 말자"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 국가 비전으로 삼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도록 했다"고 소개하고 "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체를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사국 총회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반기문 UN사무총장, 원자바오 중국 총리,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파칼리타 베두엘 모시실리 아프리카 레소토 총리, 알라보 우리베 벨레즈 콜롬비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10번째로 연설대에 섰다.
당초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정상들의 연설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앞서 시작된 주요 25개국 및 UN, EU 대표 등이 참여한 정상회의가 늦어져 오전 11시40분(한국시각 오후 7시40분)에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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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함께 행동에 나서자(Taking Action Together)'라는 제목으로 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110여개국 정상 가운데 연설을 2차례 한 정상은 이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 벨레즈 콜롬비아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두 차례 연설한 것은 비의무 감축국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이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선제적으로 발표하며 자발적 감축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 국제적 호응과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