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기 여론조사]국민 10명 중 7명 "6개월 후도 지금과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4%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도 향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10명 중 7명은 6개월 후에도 경기가 지금 보다 크게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10일 머니투데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6개월 후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응답자의 48.1%는 6개월 후 경제상황이 '지금과 비슷할 것이다'라고 답했고 21.9%는 '나빠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22.7%에 그쳤다.
이처럼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기가 살아났다고 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는 세계 경제 상승세 약화와 내수 경기 둔화 등으로 국내외 경제성장률 전망도 높지 않은 편이라 불확실성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3.8%), LG경제연구원(4% 내외), 현대경제연구원(4.3%) 등 민간연구소들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4% 내외로 전망했다. 민간 연구소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한국개발연구원(4.4%), 한국은행(4.5%) 등 국책 연구소 전망치도 높지 않다.
한편 국민들은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경기가 크게 나아졌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살림살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정형편이 1년 사이 더 '나빠졌다'는 응답도 35.6%를 기록해 '좋아졌다'(7.2.%)는 응답보다 다섯 배 가량 많았다.
특히 '나빠졌다'는 응답은 월 소득 101~200만 원(48.8%)의 저소득층에서 높았고, '좋아졌다'는 응답은 월 소득 501만 원 이상(14.5%)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