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당국 "24시간 비상대책 TF 가동할 것"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역외환율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다행히 도발 시간이 장 마감 이후여서 현물시장은 타격을 피했다.
23일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한 때 1180원대까지 폭등했던 NDF환율은 4시 30분 이후 소폭 하락해 1160~117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감안했을 때 23일 서울외환시장 종가인 1137.50원보다 30원 넘게 오른 수준이다.
시장에선 환율이 10원 단위로 움직이면 빅 피켜(큰 숫자)가 움직였다고 한다. 이 정도면 거의 패닉 수준이다.
역외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내일 원/달러 환율 역시 20원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A은행 외환딜러는 "밤 사이 유럽과 미국시장 움직임을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여태까지는 북한이 배로 NLL을 침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엔 육지를 직접 공격한 만큼 과거에 비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 역시 "뉴욕 시장 종가까지 확인해봐야겠지만 현재 116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역외환율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지수 12월물은 전날보다 6.20포인트, 2.44% 하락한 248.0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장 막판 북한의 연평도 도발 소식이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 마감 10분 전 투신권이 무려 1800계약(2000억 원) 규모의 선물을 매도하면서 선물 지수가 순식간에 1% 이상 급락했다.
대우증권은 "전면전으로 확전되지 않을 경우,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 하락과 반등의 패턴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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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까지는 우발적인 전쟁이라기보다는 북한의 의도적인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급한 북한이 뭔가를 얻어내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속내가 있는 전략적인 도발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과 관련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대책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북한의 공격과 관련해 비상시 대응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책팀을 운영하는 것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부총재 주관하에 오후 6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