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전국적 정전 사태가 발생 5시간만인 오후 7시 56분을 기해 정상화 됐다.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시행한 지역별 순환 정전을 오후 7시 46분부터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전국단위의 순환 정전을 시행한 초유의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날 정전은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예비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역별 순환 정전을 실시하면서 발생했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전력수요는 6726만kW로 전날 전력 수요 5875만kW와 최대 예상 수요 6400만kW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예비 전력이 안정 수준인 400만kW 이하로 하락하자, 자율절전 95만kW와 직접부하제어 89만kW를 시행했다.
전력거래소는 "6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인 하절기 전력수급기간이 지나 전력 공급을 줄인 상황에서,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전력공급능력이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전사태는 정부와 한전이 예비전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대 예상 수요가 6400만kW였다면 공급 가능 전력이 최대 6800만kW가 돼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예비 전력 400만kW를 공급해야 하는 발전기 상당수가 발전을 시작하는데 12~24시간이 걸려 오늘처럼 이례적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난 날에는 소용이 없다"며 "양수발전기를 동원해 최대 6650만~6700만kW를 공급했지만, 상류 저수지 물을 거의 사용해 오후 3시 이후 더 이상 가동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