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심각한 전력수급 상황으로 정부는 사상 처음 절전규제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이행실적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주 절전 이행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초 목표했던 절감량 280만kW는 달성했지만, 이행율은 89.4%를 기록한 지난 겨울철에 비해 약 7%포인트 낮은 83%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부는 절전규제 이행률을 낮춘 원인으로 일부 기업들의 무관심을 꼽았다. 특히 20여개 대기업이 절전규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하계 전력수급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5일부터 절전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장에 따라 감축률을 3%, 5%, 7%, 10%, 15%로 정해뒀다. 기아차 광주공장, LG화학, 에쓰오일 등은 규제가 시행된 5일 전부 규제를 지키지 않았다.
규제를 위반한 대기업은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LG화학, SK케미컬, 한화케미컬, LG실트론, 금호타이어, 대한제강, 현대하이스코, 전주페이퍼, 한솔제지, 에쓰오일, LS산전, LS전선, 현대로템, 남양유업,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SK네트웍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의 절전규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