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강은희·박혜자 의원 "입장객 줄지만 1인당 베팅은 커져..장외발매 줄여야"
최근 경마·경륜·경정의 입장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1인당 베팅금액은 오히려 늘어나 사행성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은 17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마·경륜·경정의 입장객이 2010년 약 3399만 명에서 지난해 2499여 만 명으로 26%나 줄었으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6694억 원에서 11조436억 원으로 오히려 4%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1인당 베팅 금액은 81만 9636원에서 116만6527만 원으로 평균 42%은 증가했다. 경마는 약 35만원에서 49만원으로, 경륜은 약 26만원에서 39만원으로, 경정은 21만원에서 29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이러한 베팅 금액의 증가 등 과도한 사행심 유발방지를 위한 현장 감시 활동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구매상한액(10만원) 준수여부 등 현장 점검을 위한 사감위 직원은 단 4명이 경마·경륜·경정경기장 본장 7곳, 장외발매소 68개소를 순회하고 있어 실효적 점검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였다.
강 의원이 사감위에서 제출한 지난해와 올해 경마·경륜·경정의 구매상한액 준수 여부 점점횟수를 분석해본 결과, 전체 입장객중 장외발매소 입장객수는 70%를 넘었으나 현장점검 횟수 중 장외발매소 점검비율은 50% 선에 머물고 있었다.
경마와 경륜은 1주일에 금·토·일 사흘간 전국의 6곳의 본경기장과 51개소의 장외발매소에서 동시에 경기가 진행되며, 경정은 1주일에 수·목 이틀간 1곳의 본 경기장과 전국 17개소의 장외발매소에서 경기가 진행되나 지방소재 영업장은 정기·합동점검을 분기 1회 실시하는 등 지도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강 의원은 "더구나 내국인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등 합법사행산업 매출은 지난 10년간 40% 증가한 반면, 불법도박은 지난 5년간 최대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 전문인력 충원 및 지도감독 활동에 필요한 조직정비 및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또 도박중독 위험을 낮추기 위해 주거지 인근에 자리잡은 경마장과 경륜장의 장외발매소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혜자 민주당 의원은 "경마장과 경륜장의 장외발매소 매출액 비중이 모두 70%가 넘는다"며 "이는 사감위 목표인 50%를 20% 포인트나 초과한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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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주로 비정규직에 의해 운영되는 장외발매소는 주거지와 근거리에 위치한 도박장으로 불필요한 사행행위를 조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언론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자주 거론된 바 있지만 경마와 경륜사업 모두 여전히 장외발매소의 비율이 높은 상태"라고 질타했다.
특히 "마사회의 경우 지역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산 도심 한가운데 장외발매소를 강행하려고 하는 등 장외발매소 비율을 낮추고자 하기는커녕 오히려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장외발매소 매출액 비율 감소는 사감위의 강한 의지가 전제되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장외발매소의 단계적 축소, 전자카드제도 도입 전면 실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