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교문위 정진후 의원 "컨벤션 제외, 호텔 수익성 낮아 천억대 사업비 낭비우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테마 융복합공간인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의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천억 원대의 사업비 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21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스포츠 테마 융복합공간인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의 핵심 기능인 컨벤션 및 전시 사업에 타당성이 없어 건립이 되어도 수익을 전혀 창출할 수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단 스스로가 기획재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컨벤션 및 전시 사업을 제외시켰다"고 덧붙였다.
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는 현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올림픽회관 리모델링(지하 2층, 지상 15층)과 업무시설 증축(지하 5층, 지상 13층), 올림픽파크텔 리모델링(지하 1층, 지상 18층)을 통해 스포츠와 문화, 관광 등 복합기능 수행이 가능한 스포츠 테마 융복합공간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을 위해 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등 사행산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조성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사업비 1264억 원을 조달하고 민간자본 3173억을 유치해 총사업비 4437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구상단계부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업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정 의원은 질타했다. 공단은 사업을 구상할 때 컨벤션 및 전시시설을 통해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국제회의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숙박, 관광, 쇼핑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회의 참가자는 해당국가의 여론주도층이고 상류층이므로 일반관광객의 2.4배 이상의 소비력을 가지고 있다고 공단은 주장했다.
정 의원 이에 대해 "이미 국내 컨벤션 산업은 서울 등 수도권에만 삼성동 코엑스와 일산 킨텍스, 인천 송도 컨벤시아가 운영되고 있어 포화상태"라며 "이 때문에 공단은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스포츠콤플렉스의 핵심 기능인 컨벤션 및 전시 기능을 아예 제외했다"고 밝혔다. 결국 핵심 기능인 컨벤션 및 전시 기능의 제외로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알맹이가 빠진 빈 껍질만 남게 된 셈'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올림픽파크텔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타당성이 없다"며 "올림픽파크텔은 원래 주용도가 유스호스텔로 ‘청소년육성법’에 따라 연간 60% 이상을 청소년들의 숙박 및 이용을 유치해야 하며 나머지 40% 한도 내에서 일반인 또는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파크텔을 리모델링해 고급화 하더라도 해외 및 일반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범위는 40%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익이 날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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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처럼 컨벤션 및 전시 등 핵심기능이 제외된 데다 호텔업에서의 수익창출 가능성이 불투명해 민자유치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윤이 창출되지 않는 사업에 3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기업이 나타날 리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륜경정, 스포츠토토 등 사행성 산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사업 타당성이 전혀 없는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며 덩치만 키우려한다”며 “체육계의 오랜 숙원인 업무시설 증축 및 노후시설 리노베이션에는 동의하나 운영 적자가 뻔한 대규모 개발사업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