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격 경질된 윤진숙 전 해수부장관이 1주일만인 12일 '뒷북 퇴임식'을 갖는다. 통상적으로 당일 또는 1~2일새 퇴임식을 갖는 관례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장관 퇴임식이 1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5동 대회의실(385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이산호 충돌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 전 장관을 경질한 지 7일만이다.

당초 윤 전 장관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취임 10달만에 '경질'된데다 당시 국민 여론이 좋지않아 퇴임식을 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또 윤 전 장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퇴임식을 갖기 어려운 한 이유로 작용했다. 경질을 전후해 윤 전 장관은 심한 독감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직원들이 퇴임식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윤 전 장관을 방문했을 때도 그는 "몸이 많이 안좋다"며 극구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이산호 충돌 기름 유출사고 수습문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 등 현안 등이 몰리면서 퇴임식은 지연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퇴임식 개최 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고위 간부들이 '그동안 함께 한 직원들과 마지막 만남의 장은 가져야 되는 것 아니냐'고 끝까지 윤 전 장관을 설득해 퇴임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퇴임식이 열리는 대회의실은 100여명 정도를 수용하는 규모다. 이날 퇴임식에는 남극세종기지 준공식에 참석한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을 제외한 손재학 차관 등 해수부 간부 전원과 일부 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