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산업기술 R&D 대전 개막… '사업화 성공' 1200개 제품 한자리

"사용자의 얼굴과 음성은 물론 물체까지 인식할 수 있죠. 사람과 자연스러운 가능합니다."
11일 대구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전시장. 5살 아이 크기의 로봇이 손을 흔들며 말문을 열자 로봇을 지켜보던 학생들의 입에서 '와'하는 환호성이 나왔다. 로봇과의 대화가 이어지자 환호성은 곧 탄성으로 바뀌었다.
이 로봇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15개 기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키보'다. 자율대화를 비롯해 30여종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탑재, 교육·의료 등의 분야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
서비스로봇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첫 번째. 정부가 성장잠재력이 큰 로봇시장 선점을 위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970억 원을 투자하며 R&D를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주관한 '2014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은 국가 R&D 사업으로 탄생한 제품을 국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R&D, 비즈니스를 만나다'로, 199개 기업·기관·연구소 등이 실제 사업화 성공한 120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전시품으로는 세계 최초 18인치 플렉시블 투명 디스플레이, 국내 최초로 사업화에 성공한 환자맞춤형 인공관절,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무선원격제어 및 고장진단 등의 차량관리가 가능토록 한 전동승용완구와운전자 및 보행자에게 시각 신호를 전달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교차로 알림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기술 등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사업화 촉진 및 투자확대의 장으로 'R2B(R&D to Business) 컨퍼런스'를 비롯해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기술보증기금 등 R&D 사업화 지원기관이 사업화·투자 정보를 기업들에게 전달하는 '비즈니스 토크 콘서트' 등이 열린다.
또 산업기술 문화 확산을 위해 성공한 기업인들이 '나의 R&D 도전'이라는 주제로 일반청중들에게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는 'R&D 소통공감 콘서트',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테크마니아 페스티벌' 등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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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업기술 R&D를 통해 창조경제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미래의 우리 먹거리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기술 R&D 대전은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개최됐으나 KEIT의 대구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올해 대구에서 열렸다. KEIT는 이날 신청사 개청식도 함께 개최했다.
이기섭 KEIT 원장은 "산업기술 R&D 우수기업들과 지역기업들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