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임금개혁 없인 60세 정년 독 될것"

속보 이기권 "임금개혁 없인 60세 정년 독 될것"

세종=우경희 기자
2015.01.13 14:37

[2015 대통령 업무보고]"노동시장 구조개선 올해 아니면 안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혁'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혁'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금체계를 손보지 않고는 60세 정년 등 정부 노동정책이 오히려 시장에 역행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장관은 13일 오전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후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이 여러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 낡은 노동시장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특히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반드시 금년 중 확실한 토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정년 60세를 의무화한다. 이 장관은 "정년 60세가 시행되는 가운데 직무나 성과에 관계 없이 지급되는 연공급 임금체계를 개편하지 않거나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들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룰을 보완해 주지 않으면 정년 60세 의무화가 오히려 근로자의 조기퇴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취업규칙에 정년이 58세로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과 명예퇴직으로 인해 퇴직연령은 53세에 그치고 있다. 정년이 연장되면서 임금체계를 손보지 않는다면 임금부담이 커지는 사용자들이 퇴직을 종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노동시장 기본 룰에 대한 이견이 적잖다는 점도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에 착수한 배경이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과 통상임금 등 노동시장 핵심기준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왔거나 나올 예정"이라며 "노동시장 기본 룰이 불확실해 갈등이 많은 만큼 핵심 기준을 입법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상 과제들이 노사 임단협 과정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합의가 3월까지는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법과 제도적 보완도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선' 방안을 이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네 가지 룰을 제시하고, 출퇴근길 산재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 방안 검토 등 각론도 보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른 채용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학벌 등 스펙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채용시장 실정 개선을 위해 NCS가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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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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