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실적 시장 예상 상회…주가 7% 상승 마감 뒤 시간외 8%대 급락

AMD, 실적 시장 예상 상회…주가 7% 상승 마감 뒤 시간외 8%대 급락

권성희 기자
2026.08.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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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반도체 기업 AMD가 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AMD는 지난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66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62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2분기 전체 순이익은 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7200만달러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15억4000만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12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AMD는 자사가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 업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AMD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은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지난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AMD는 이러한 성장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AMD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3배 상승했다. 이는 AMD의 AI 가속기 브랜드인 '인스팅트'가 급성장하는 AI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에픽' 브랜드의 CPU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AI 전문가들은 최근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데 CPU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평가하고 있다.

AMD는 올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130억달러(±3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25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40억달러 수준의 가이던스를 기대하고 있었다.

AMD는 지난 7월에 반도체 산업의 시장 규모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AMD는 2028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연간 2조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1조4000억달러가 AI 가속기, 즉 GPU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2028년 5000억달러에서 크게 상향된 수치다.

AMD는 올해 첫 번째 랙(Rack) 단위의 AI 시스템인 '헬리오스'를 메타 플랫폼스와 오픈AI, 오라클 등에 공급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AMD의 첫 랙 스케일 AI 시스템으로 단순히 AI 칩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의 통합 AI 시스템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는 의미다.

AMD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진 후는 성명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액 성장과 이익 확대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북 등 소비자용 기기에 들어가는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사업의 CPU·GPU 매출액은 지난 2분기 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업용 반도체 등을 포함하는 임베디드 사업에서는 9억77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AMD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7% 급등한 518.58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9%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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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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