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임 881일로 김황식 전 총리 기록 깨트려…VIP 의전용 리무진 등 마다하고 수소차 확산 위해 넥쏘 전천후 활용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에 오른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관용차로 타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다.
이날 오전 청사에 등장한 '넥쏘'는 파란색 '문콕 방지' 도어가드조차 떼지 않은 새 차였다. 이 총리가 직접 뒷문을 열고 걸어나왔다.
넥쏘는 일본 토요타 미라이와 경쟁하고 있는 국산 친환경 수소전기자동차로 현대자동차가 개발했다. 이 총리는 지난 1월 말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경기도 화성시 현대연구소로 소재)을 방문한 이후 세계 최초 양산 수소전기차 넥쏘를 관용차로 활용하고 있다.

당시 이 총리는 정의선 현대·기아차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자율주행 4단계가 적용된 넥쏘차를 타고 남양연구소 3km를 이동했다. 이낙연 총리는 수소충전소에 도착해 수소전기버스 및 수소충전소 대해 설명을 듣고 수소충전 시연을 참관하면서 수소경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육성책을 고민했다.
한국에 지난 7월 반도체 제조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내린 일본은 내년 자국이 개최할 도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명명하고 관련 경제정책 드라이브에 나섰다. 특히 일본 최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는 넥쏘와 경쟁할 모델로 수소차 미라이 2세대를 출시하면서 '수소전기차 한일전'에 나선 상황이다.
이 총리는 2년 4개월이 넘는 재임 기간 취임 초·중반에는 G90이나 리무진 등 VIP 의전용 관용차를 타기도 했지만, 최근 뒷자리석이 비좁음에도 수소차 확산을 위해 넥쏘를 상징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총리는 28일 1987년 직선제 대통령제 도입 이후 최장 재임 총리(881일)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출근길 소감에 대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지만,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밝혔다. 소회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은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려우시기에 그런 국민들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