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대 '활짝'…8년 후 기술인력 8.9만명 필요

미래차 시대 '활짝'…8년 후 기술인력 8.9만명 필요

세종=권혜민 기자
2020.03.02 11:00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청와대 제공)2019.8.27/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청와대 제공)2019.8.27/사진=뉴스1

2028년까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서 약 8만9000명의 산업기술인력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018년과 비교해 10년 간 약 3만8000명이 더 늘어야 하는 셈이다.

수소차·전기차 성장세에…인력도 3년새 5.3배 증가
미래형 자동차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자료=산업통상자원부
미래형 자동차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미래형 자동차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174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준시점은 2018년말이다.

2018년말 기준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산업기술인력은 총 5만5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말(9476명)과 비교해 3년 만에 5.3배 늘어난 규모다. 연평균 증가율은 74.7%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인력이 4만244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5년말(5826명)보다 7.3배 급증했다. 이어 자율주행차(5021명), 충전시스템,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인프라(3068명) 순이었다.

직무별로 보면 생산기술(2만3438명), 연구개발(1만7186명) 비중이 높았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은 2015년말(2114명) 대비 8.1배 급증했다. 생산기술 인력도 4.7배 늘었다.

산업부는 미래형 자동차 인력이 급성장한 것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참여하는 신규 기업이 늘어나고, 기존 기업들의 매출이 성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친환경차는 전체 참여기업의 78%, 매출액의 53.1%를 차지하는 주력 분야인데, 국내 승용차 시장의 친환경차 점유율은 2015년 2.8%에서 2018년 8.2%로 상승했다. 또 산업간 융복합으로 산업 범위가 확장된 점도 인력 증가의 배경으로 봤다.

2028년까지 자율차 인력 연 8.7% 늘어야
3일 오전 경기도 성남 판교 제1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인근에서 열린 제3회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숭실대 i30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2019.11.03. /사진=뉴시스
3일 오전 경기도 성남 판교 제1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인근에서 열린 제3회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숭실대 i30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2019.11.03. /사진=뉴시스

인력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미스매치'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2018년말 기준 부족인원은 1827명으로 2015년말(506명)보다 늘었지만 부족률은 3.5%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인프라(13.4%), 자율주행차(8.0%) 분야 부족률이 친환경차(2.1%) 보다 높았다. 직무별로는 설계·디자인(22.9%), 품질관리(11.1%), 학력별로는 대졸(6.5%) 학력의 부족률이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필요한 인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 2028년까지 필요한 미래형 자동차 산업기술인력은 8만9069명으로 추정됐다. △친환경차 7만1935명 △자율주행차 1만1603명 △인프라 5531명 순이다. 비중은 친환경차가 컸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자율주행차(8.7%)가 가장 높을 전망이다.

생산과 보급 확산을 뒷받침할 생산기술 인력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2028년 생산기술 인력 수요는 4만2486명으로, 연평균 6.1% 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연구개발(2만9117명), 시험평가·검증(3393명)이 뒤를 따랐다.

미스매치 해소…단계별 인력양성 나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해 수소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해 수소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인력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고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단계별 인력 양성정책을 추진해가기로 했다.

기업들은 인력 채용시 전문성과 업무경력을 가장 고려하고, 현장 중심의 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계·자동차, 전기·전자 공학 전공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또 △이종 산업간 융합형 교육 확대 △기술주기 대응을 위한 재직자 중심 상시교육 체계 마련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 운영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IT 융합에 기반한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분야에 대한 융합형 핵심 R&D 인력 양성을 늘리기로 했다. 또 기술노후화가 빠른 생산기술을 중심으로 고숙련 재직자 전환교육을 체계화하고 부족률이 높은 학사 인력 양성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분야별 성장단계에 맞는 커리큘럼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친환경차는 현장 중심의 기술 및 연구개발 인력을 확대하고, 자율주행차 분야는 연구개발과 제품화 인력, 인프라 분야는 충전 및 사후 품질관리, 보수 관련인력을 늘리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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