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플라스틱으로 '돌리는' 경제<2회>: 순환경제 세계는 지금②

"순환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시장경제의 지배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핀란드 의회 혁신펀드 '시트라'의 지르키 카타이넨(Jyrki Katainen)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세계순환경제포럼(WCEF) 2023'의 시작을 알리며 한 말이다.
핀란드 총리 출신이자 유럽연합(EU) 경제문제담당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생물 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선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카타이넨 대표는 WCEF 개막 직전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순환경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생물다양성의 손실이 큰 정치적·경제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우리는 최근 수십년 동안 생물다양성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구역을 설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EU와 UN의 생물다양성 보존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자원과 토지의 30%를 보호해야 하는데 나머지 70%안에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선 경제로 눈을 돌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일차원적인 생물다양성 보존을 넘어 시장경제 안에서 다양성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전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카타이넨 대표는 "시장 경제가 어떻게 더 많은 자연을 생산할 수 있는지 해답을 찾지 못하면 생물다양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순환경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기업이 순환성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도록 독려하고 실행할수록 지속 가능한 성장을 그릴 수 있다"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순환경제가 실제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순환경제에 대한 재정지원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이튿날 순환경제 투자(Money talks)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한 안드레아 리브라니(Andrea Liverani) 세계은행 환경·자원·블루이코노미 부문 수석연구원은 "100조달러 규모 세계 시장에서 순환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8~10%"라며 "향후 30년간 세계 경제가 매년 3%씩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2053년 순환경제는 25조원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면에서 30년 동안 3배, 연평균 성장률은 3.87%가량이다. 순환경제의 성장성이 세계경제를 1%p(포인트) 남짓 앞서게 된다는 게 리브라니 수석의 계산이다. 그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순환경제 분야에 머물러 보라"며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순환경제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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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팀머만스(Frans Timmermans)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부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200년동안 인류는 탄소 기반 경제를 바탕으로 비할 데 없는 발전을 이룩했지만 선형 경제 모델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지금 당장, 제품과 자재가 버려지는 대신 수리 및 재활용되고 순환 경제 모델이 주류가 되는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제품 규제를 위한 에코 디자인을 통해 순환 가능한 제품을 EU 시장에서 표준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2030년까지 연간 주요 원자재 소비량의 최소 15%를 재활용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